김무성·이완구 존재감, 원내대표 경선 영향주나

김무성·이완구 존재감, 원내대표 경선 영향주나

입력 2013-04-28 00:00
업데이트 2013-04-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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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리더십’ , ‘친박 견제론’ 형성이 변수될 듯

4·24 재·보선에서 당선된 김무성(부산 영도) 이완구(충남 부여·청양) 의원의 등장이 다음달 열리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두 의원 모두 당분간 ‘저공 비행’을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지만, 거물급인 이들의 존재감 자체가 변수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한 당직자는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심정적으로는 각자 지지하는 후보가 있겠지만 공개적으로 어느 한쪽 편을 들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괜한 오해나 견제를 받지 않기 위해 절대 중립을 유지하려 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경우 26일 당권 도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앞으로 그런 질문은 하지 말아 달라”며 버럭 ‘역정’을 낼 정도였다.

하지만 현재 원내대표 경선이 ‘신박(新朴)’인 4선의 이주영 의원과 원조 친박으로 꼽히는 3선의 최경환 의원의 양자 대결로 굳어지면서 김무성, 이완구 의원의 존재감에 시선이 쏠리는 것은 어쩔수 없는 현상이다.

부산과 충청지역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각각 지역 의원이 15명, 14명 등 모두 29명으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고 불 수 있다. 선거전이 팽팽하게 전개될수록 결과에 미칠 영향력도 커질 수밖에 없는 지역적 의원 분포다.

특히 김무성 의원은 친박 뿐만아니라 비박(非朴) 의원들과도 두루 친분이 두터워 원내대표 선거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차세대 지역 맹주로 주목받는 이 의원 역시 충청권을 대변해 줄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다른 의원들과 ‘블록’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최경환 의원과 이주영 의원 모두 선거 기간 ‘영도다리를 건너오지 말라’는 김무성 의원의 당부에도 사무실을 찾아갔다. 이를 두고 당내 장악력이 남다른 김 의원을 향한 ‘구애’ 경쟁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일부에서는 강한 리더십을 원하는 의원들의 욕구에다, 김 의원과 최 의원이 2007년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동고동락을 한 경험을 들어 최 의원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김 의원의 당권 도전이 시간문제라는 측면에서 향후 ‘김무성 대표-최경환 원내대표’ 조합이 될 경우 친박계에만 힘이 쏠릴 것을 경계하는 시선은 부담이다.

여권에서는 두 의원이 진짜 역할을 하는 것은 오히려 원내대표 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어느 쪽이 이기든 다소간의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의원과 이 의원이 이러한 갈등을 봉합하는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또 새누리당 지역만 10곳 안팎에 달해 ‘과반 붕괴’ 시나리오까지 벌써부터 회자되는 10월 재·보선 국면에서 더욱 존재감을 발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우세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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