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기정ㆍ이용섭 단일화 일단 무산

민주 강기정ㆍ이용섭 단일화 일단 무산

입력 2013-04-28 00:00
업데이트 2013-04-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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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의 배심원제 진행방식 제약에 이해 엇갈려

민주통합당의 5·4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범주류측 강기정 이용섭(기호순) 후보간 단일화가 28일 일단 무산됐다.

두 후보는 당초 이날 배심원단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실시한 뒤 현장투표를 통해 단일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자 상호간 토론 불가’ 등 배심원 간담회제 진행 방식에 여러 제약을 가한 데 대해 양측의 이해득실이 엇갈려 결국 무산됐다.

이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선관위 결정으로 배심원제를 통한 ‘명분있고 원칙있는 아름다운 경선’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며 배심원제 단일화 무산을 선언했다.

반면 강 후보는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국회 헌정기념관 간담회장에 마련된 후보석에 앉아 이 후보를 기다렸다. 하지만 이 후보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간담회는 열리지 못했다.

강 후보는 “선관위 결정에 대해 (배심원 간담회 자체가) 마치 당규 위반인 것처럼 해석하는 것은 순전히 이 후보의 자의적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양측이 아직 완전 결렬을 선언하지는 않아 여론조사 등 방법에 의한 단일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 후보는 보도자료에서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한 단일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표를 선출하는 권리당원 ARS투표가 내달 1일 시작되는 만큼 이런 일정을 감안할 때 단일화의 사실상 마지노선은 이달 30일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촉박한 데다가 이미 후보간에 ‘신뢰의 다리’가 무너진 상황이어서 쉽지 않을 전망이다.

범주류측 후보간 단일화가 난항에 빠짐에 따라 이번 대표 경선에서는 비주류측 김한길 후보의 대세론은 더 공고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당 안팎에서 나돌고 있다.

앞서 당 선관위는 27일 밤 심야회의에서 간담회를 열더라도 사회자나 배심원이 두 후보에게 질문을 하거나 후보자간 상호토론 방식은 허용할 수 없다고 하는 등 배심원제 진행 방식에 대해 여러 가지 제한을 뒀다.

강 후보측은 “간담회는 국민과의 약속인만큼 선관위의 허가 범위 내에서 예정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 후보측은 “선관위의 결정은 사실상 간담회에 대한 불허 결정”이라며 난색을 표하며 여론조사 방식 추가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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