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미운 놈 쳐내는 공천 바로 잡아야”

김무성 “미운 놈 쳐내는 공천 바로 잡아야”

입력 2013-05-02 00:00
업데이트 2013-05-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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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뉴스Y 공동인터뷰서 ‘공천개혁’ 주장

4·24 재·보선에 당선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2일 현행 공천 제도와 관련, “서푼 어치 권력을 잡았다고 미운 놈 쳐내는 식의 관행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선 인사
당선 인사 4·24 재·보선에서 당선된 부산 영도 김무성 의원이 25일 지역구 주민들에게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연합뉴스·연합뉴스 TV(뉴스 Y)와의 공동인터뷰에서 “여론 조사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을 하면 후유증 없이 공천이 끝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또 ‘경제민주화’ 입법에 대해서는 “세상에 무슨 일이든 적절한 선이 중요하다”면서 “경제민주화 관련 법을 만들고 제도도 바꿔야 하지만 기업인의 성취욕구를 꺾는 선까지 가면 퇴보가 온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 일문일답.

--김 의원 당선을 두고 ‘대장의 귀환’이라고 하는데.

▲그 표현보다는 ‘큰 형님의 귀환’이라고 해주면 더 고맙겠다. 각성하고 당과 나라를 위해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

--중량감 때문에 존재만으로도 권력 지형에 변화가 올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이제 계파는 없어졌고, 또 없어져야 한다. 그다음 새로운 질서가 형성돼야 한다. 그러한 과정이 건전하게 형성되기를 바랄 따름이다.

--차기 당권에 도전할 계획은.

▲그 얘긴 안들은 것으로 하겠다.

--최근 경제민주화 입법에 대한 견해는.

▲세상에 무슨 일이든 적절한 선이 중요하다. 경제 민주화 관련 법을 만들고 제도도 바꿔야 하지만 기업인의 성취욕구를 꺾는 선까지 가면 퇴보가 온다.

--새 정부 초기 여당이 청와대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닌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과 청와대가 별도로 생각해선 안 되고, 한 몸으로 생각도 같이해야 한다. 물론 대통령 고유권한도 있고, 인사에서는 보안을 지켜야 할 것도 있다. 그러나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할 법은 (만들 때) 생각도 같이해야 한다. ‘내가 만들었으니까 통과시켜라’라고 하면 민주주의가 아니다.

--초기 박근혜 정부의 지지도가 낮은데 점수를 매긴다면.

▲국정 지지도가 출범할 때 높았다가 임기 말에 바닥으로 가는 것보다 중간 정도 시작해서 임기 말에 높아지면 더 좋지 않나.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박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할 계획은.

▲대통령을 외롭게 둬서는 안 된다. 권력자라는 자리는 굉장히 어렵고 고독한 결단을 연일 내려야 한다. 그런 짐을 혼자 지게 하는 것은 가혹하다.

--정부 초기 원내대표의 바람직한 자격은.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서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 원내대표는 야당의 체면과 기를 살려주고 애로도 충분히 수용해서 해결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김 의원이 차기 대권 주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야당은 선거에 졌기 때문에 책임도 묻고 새로운 지도부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경쟁하고 지도자도 탄생한다. 여당은 승리했으니까 지금 해야 할 것은 정권을 성공하도록 하는 것이다.

--개헌에 대한 견해를 밝혀 달라.

▲개헌은 곧 권력구조 개편이다. 우리 권력구조는 개편돼야 한다. 역대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5명이 자기 당에서 임기 말에 ‘출당’ 당했는데 이것은 비극이다.

이는 권력구조의 잘못에서 오는 것이라고 강하게 생각한다. 대통령 권한을 다소 합리적인 선까지 축소하는 게 옳다.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 논의는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선거의 주기를 (총선과) 같이 할 수 있는 4년 중임제로 가야 한다. 또 감사원은 국회가 가져와야 한다.

--투명한 공천을 포함한 당내 민주화 방안은.

▲저처럼 당무에 충성을 바쳐 열심히 한 사람 누가 있나할 정도로 자부심이 있고, 공도 많이 세웠다.

근데 왜 공천 때만 되면 공천을 안 주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지역에서 여론조사 하면 상대 후보에 몇 배로 이겨도 공천을 안 준다. 서푼 어치 권력을 잡았다고 미운 놈을 쳐내는 관행은 바로 잡아야 한다.

이는 정당 민주주의가 안돼서 오는 것이다. 여론 조사 경선을 하면 깨끗이 후유증 없이 끝난다. 정치신인은 자기가 출마할 지역 가서 봉사 등을 하면서 지명도를 올려야지 왜 권력자에 기생해서 받으려 하느냐. 첫 출발부터 비겁한 것이다.

앞으로 그렇게 제도를 바꾸는 데 앞장서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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