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탈북자 54% ‘개성공단 유지’ 찬성, 32%는 반대”

“국내 탈북자 54% ‘개성공단 유지’ 찬성, 32%는 반대”

입력 2013-05-02 00:00
업데이트 2013-05-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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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유아시아방송, 탈북자 105명 설문조사 결과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다수는 개성공단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다.

RFA는 최근 탈북자 지원단체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새조위)과 함께 국내 탈북자 105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설문조사에서 ‘개성공단이 계속 유지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4%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답했다. ‘폐쇄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2%에 그쳤다.

탈북자들의 다수가 개성공단의 유지에 찬성한 것은 개성공단이 북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인식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53%는 ‘개성공단의 운영이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생활에 실제로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북한 정권에만 도움이 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36%였다.

탈북자 단체 숭의동지회의 최청하 사무국장은 “개성공단은 북한 주민에게 큰 도움이 되고 개혁개방을 이끌 수 있는 자본주의의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면에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RFA에 말했다.

RFA는 탈북자들이 대체로 개성공단의 유지에 찬성하면서 개성공단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강경한 대응 방식도 지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북한의 전쟁 위협에 관해서는 조사 대상의 81%가 ‘북한 정권이 절대 전쟁을 일으킬 수 없다’고 답했다.

또 ‘북한의 가족과 전화통화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절반인 53명이었다.

한편 RFA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 한국 정부가 개성공단 체류 인원의 전원 철수 조치를 취하자 북한이 당황한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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