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대”개성공단 완전폐쇄까지는 안갈 것”

현경대”개성공단 완전폐쇄까지는 안갈 것”

입력 2013-05-02 00:00
업데이트 2013-05-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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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단에 휘둘리면 안돼”’원칙론’ 강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지명된 현경대 전 의원은 2일 “대북 문제에 관해 우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적절하게 대화 제의도 하고, 강경론을 쓰기보다는 원칙론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 신임 수석부의장은 이날 지명을 받은 직후 연합뉴스와 가진 통화에서 “무조건 대북 강경책을 펼쳐서는 안 되지만 당장은 북한이 먼저 신뢰를 깨뜨린 이상 우리도 원칙에 따른 냉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 수석부의장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라는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을 뒤집지 않고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개성공단 문제만 놓고 봐도 북쪽에서 대화에 응하지 않고 다른 이야기만 하니까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장단에 휘둘리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다행히 우리 국민들이나 박근혜 대통령이 차분하고 지혜롭게 잘 대응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대북 대응 기조를 긍정 평가했다.

다만 현 수석부의장은 “이런 문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현재의 교착상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개성공단 사태에 대해서는 우리 진출 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지만 북한도 별다른 해결책이 없다는 점에서 완전 폐쇄로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 수석부의장은 “북쪽도 개성공단으로 1년에 1조원 가까운 돈을 벌어가는데 완전 폐쇄하면 독자적으로 가동할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며 “완전히 폐쇄할 생각은 아닌 것 같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소위 ‘미수금’ 문제로 북한이 우리측 7명을 잔류시킨 것을 언급하며 “돈을 더 달라고 하는 게 뭔가 미련이 남아서 대화의 작은 틈이라도 벌려놓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현 수석부의장은 잔류인원 귀환 문제를 놓고 “우리 정부가 잘 검토해서 대책을 세울 것으로 본다”며 “남북 문제 경험이 많고 전문성을 갖춘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이 남아서 협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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