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혁신 통해 安과 경쟁할 것”

김한길 “민주당 혁신 통해 安과 경쟁할 것”

입력 2013-05-05 00:00
업데이트 2013-05-05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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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재ㆍ보선 승리에 최선 다하겠다””朴정부, 신뢰프로세스 내용 빨리 확정ㆍ공개해야”

민주당 김한길 신임 대표는 4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 ‘경쟁하는 동지적 관계’로 규정하고 ‘선거에서 이기는 민주당’을 강조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후보가 4일 경기 고양시 일산 제2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을 이끌 새 대표로 선출됐다. 연합뉴스
김한길 민주당 대표 후보가 4일 경기 고양시 일산 제2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을 이끌 새 대표로 선출됐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압도적 지지로 당선돼 무거운 책임감을 실감한다”며 “계파와 세력이 없는 제가 대표가 된 것은 민주당의 큰 변화를 상징하는 일로, 책임정치를 구현하라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북관계의 위기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내용을 하루빨리 구체적으로 확정,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대화를 통한 남북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안보나 민생 부분은 적극 협력하면서도 “견제·감시자 역할을 야무지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안 의원이 트위터로 당선을 축하했다. 앞으로 안 의원과의 관계설정은.

▲(축하해준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관계라는 것은 한쪽의 의지만으로 성립되지 않는다.

민주당이 혁신하는 과정을 통해 경쟁할 것이고, 새 정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하는 동지적 관계다.

--전대가 친노(친노무현)·주류 대 비주류간 대결구도로 전개됐다. 계파간 갈등이 심해질 전망이 있는데.

▲계파싸움이란 말은 잘못된 것이다. 비주류는 계파가 아니다. 정치하는 동안 특정계파 구성원끼리 모인데 섞여본 적이 없다.

당 구성원들이 민주당 위기의 엄중함을 공유하며 계파 이익을 당 이익보다 앞세우는데서 오는 폐해를 실감하고 있기 때문에, 계파정치가 자연스레 해소돼가는 과정을 겪을 것으로 생각한다.

--친노 핵심인사들의 책임론을 실명거론한 당 대선평가보고서를 둘러싸고 계파간 논란이 격화됐는데.

▲비대위가 대선평가보고서를 공식 접수한 것을 뒤집을 생각은 전혀 없다.

--10월 재ㆍ보선 승리 전략은.

▲추구하는 뜻이 아무리 훌륭해도 선거에서 지기만 하는 정당은 죽어가는 정당이다.

이겨가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 당 대표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다. 10월 재ㆍ보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 지방선거부터가 우리가 이기는 선거가 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에 여야 국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는데.

▲제1야당의 책무인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야무지게 하겠다.

안보·민생 문제에선 국익을 위해 협조할 일이 있으면 적극 협력하겠다.

여야 국정협의체가 정기적으로 설치된다면 영수회담을 부정기적으로 만드는 소모적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간극 해소에 상당히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남북 문제 해법은.

▲개성공단을 볼모로 한반도 평화를 해칠 수 있다는 북한의 입장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되기 어렵다는 것을 경고한다.

박 대통령이 말하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라는 제목만 갖고는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다.

박근혜 정부가 북측에 분명한 메시지를 줬다면 한반도 긴장이 이렇게 고조되지 않았을 수 있었을 것이다. 신뢰 프로세스 내용을 구체적으로 하루 빨리 확정해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일이 시급하다.

북한과의 관계를 푸는데 대화 말고 뾰족한 수가 없다.

우리 정부나 미국이 약자가 아닌 만큼, 북에 대화를 제안하는 게 굴욕적인게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두려움 때문에 타협하지 않지만, 타협하기를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는 존 F. 케네디의 말을 음미해볼 만하다.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계획은.

▲깊이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당헌·당규가 정한 5가지 분야(노동·여성·청년·노인·지역)의 대표성에 충실히 맞춰 인선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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