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워싱턴서 동포간담회 참석

朴대통령, 워싱턴서 동포간담회 참석

입력 2013-05-07 00:00
업데이트 2013-05-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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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미서 구체적 방안 제시하며 해외동포 챙겨 눈길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해외동포들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박 대통령은 6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만다린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재외국민용 주민등록증 발급, 전문직 비자쿼터 1만5천개로 확대, 동포 자녀 한글·역사 교육 등 구체적인 동포 지원방안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현장 맞춤형 동포 정책이나 영사 서비스 등 삶의 어려움을 먼저 찾아서 (대응하는) ‘선제적 맞춤형 지원’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720만명의 역량을 결집하는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를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운영 4대 원칙의 하나인 ‘현장 중심’ 행정 서비스를 동포사회 지원에도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방미 수행단에 임종훈 청와대 민원비서관이 포함된 것도 박 대통령의 이런 구상과 무관치 않다. 해외동포들의 민원을 적극적으로 듣고 챙기라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의 ‘해외동포 챙기기’는 새 정부의 경제발전 기조인 ‘창조경제’와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창의력을 가진 해외동포 2세나 3세들이 창조경제 육성 과정에 충분히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의 표출인 동시에 전 세계의 동포사회 네트워크를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박 대통령은 박충기 특허법원 판사와 마리사 천 연방 법무부 부차관보 등 미국 주류 사회에 진출한 ‘한국계 차세대 리더’들을 언급하면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창조경제로 세워놨는데 (창조경제가 잘되면) 이처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조적 리더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산업,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창의적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인데 지구촌 곳곳의 재외동포 인재들이야말로 글로벌 맞춤형 인재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앞으로 동포 청년들에게 창조경제 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확대할 것이며 청년들의 세계시장 도전도 늘려나갈 것”이라며 “해외 벤처 창업 등에도 동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포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점점 노골화되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 문제도 거론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걱정이 큰데 동포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최근 워싱턴에서 일제 강점기에 억울하게 빼앗겼던 대한제국 주미공사관을 동포 여러분 노력으로 되찾게 됐는데 워싱턴 동포사회가 우리 역사를 바로 세워준 것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흰색 정장 상의에 갈색 바지 차림으로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남녀 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행사장에 입장하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 맞이했으며 곳곳에서 스마트폰으로 박 대통령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호텔 입구에서는 재미 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동지회 총연합회 소속 20여명이 작은 태극기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님의 미국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했다.

방미 첫 기착지인 뉴욕에 이어 두 번째 동포간담회를 연 박 대통령은 마지막 방문 도시인 로스앤젤레스에서도 동포 간담회를 개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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