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맞이하는 복지위…여야 셈법 제각각

안철수 맞이하는 복지위…여야 셈법 제각각

입력 2013-05-09 00:00
업데이트 2013-05-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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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됨에 따라 상임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복지위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지만, 안 의원의 등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소속으로는 중진인 정몽준 의원과 의사 출신인 신의진 문정림 의원 등 11명, 민주당 소속으로는 김대중 정부에서 사회정책수석을 지낸 김용익 의원 등 8명, 비교섭 단체 소속으로 안 의원 등 2명이 포진하게 된다. ‘여대야소’ 구도지만 위원장은 민주당 소속인 오제세 의원이다.

의원들은 일단 겉으로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일부 의원들은 앞으로 복지위에 대한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신들의 활동상이 많이 노출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류지영 의원은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 삶을 챙기는 복지위에서 현안을 챙기다 보면 안 의원 나름대로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의사 출신이니 전문성을 발휘해 기존 의원들과 의견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용익 의원도 “안 의원은 젊고 의정 활동도 처음이니 열심히 할 거라고 본다”며 “복지 현안 해결에 힘을 보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그동안 다른 상임위에 비해 정치적 대립이 적었던 ‘조용한 상임위’였던 복지위가 정책을 놓고 여야간에 선의의 경쟁을 벌이기보다 정쟁에 휘말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드러내는 의원들도 있었다.

특히 안 의원의 활동에 대한 태도에서 여야 의원들이 대조를 보였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안 의원의 복지 정책을 검증해볼 기회가 왔다”며 “의원이 아닌 국민 한 사람으로서 기존 정치와 차별화되는 안 의원의 생각이 뭔지 흥미롭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민주당 의원들은 안 의원과의 정책 공조를 기대했다.

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내가 발의하는 법안이 있다면 안 의원에게 공동발의를 청할 수도 있고 안 의원이 발의하는 법안이 민주당 철학과 맞는다면 기꺼이 같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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