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경선…선거운동 스타일도 ‘각각’

與 원내대표 경선…선거운동 스타일도 ‘각각’

입력 2013-05-10 00:00
업데이트 2013-05-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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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아침형’ㆍ최경환 ‘저녁형’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 나선 이주영, 최경환 의원은 성격만큼이나 선거운동 스타일도 다르다.

범 친박으로 불리는 두 의원 모두 양보 없이 ‘일합’을 겨루고 있는 만큼 의원들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간다는 자세는 같다. 의원들이 주최하는 각종 토론회,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판사 출신의 온건한 성격인 이 의원은 주로 아침에, 경제 관료 출신으로 신문사 논설위원도 지낸 최 의원은 밤에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식사 정치’에 시차가 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술을 잘 못하는 이 의원은 의원들과 ‘1 대 1’로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의견을 경청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침에는 차분히 만날 수 있어서 국회나 당무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기에 좋다”면서 “많은 의원과 이러한 방식으로 만나 공약도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 의원은 하룻밤에도 3∼4차례 저녁자리를 옮겨다니며 만찬을 하느라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한 지경이라고 한다.

최 의원 측 관계자는 “저녁에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속내를 터놓고 얘기하기 편하다”면서 “워낙 친화력이 강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의 언론 인터뷰 출연 등 ‘장외 경쟁’도 치열하다.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 최측근이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줄 세우기의 부활”이라면서 “청와대에 기대는 자세로 원내대표가 돼서야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대통령으로서도 어떤 원내 지도부가 구성돼야 국정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이를 과대 해석해서 계파정치, 구태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도 “최근 일부 대기업에서 수정이라든지 속도조절을 하자는 주장이 있는데 일방적 주장에 휘둘려서는 안된다”(이 의원), “지금 야당에서 매사를 경제민주화에 연결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 경제가 과연 버틸 수 있겠는가 염려된다”(최 의원)고 시각차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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