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핫바지’ 발언…與 “할말 했다”· 野 “경박”

류길재 ‘핫바지’ 발언…與 “할말 했다”· 野 “경박”

입력 2013-05-30 00:00
업데이트 2013-05-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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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30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전날 한반도경제포럼 강연에서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한 북한의 태도를 두고 “우리를 ‘핫바지’로 보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에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할 말을 했다’며 류 장관을 감싼 반면, 야당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얼마나 답답하면 온건파로 분류되는 류 장관이 그런 목소리를 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북한이 중국에 가서는 6자 회담에 복귀한다고 했다가 밖에 나와서는 입을 닫으면 우리도 답답하지 않나”라며 “그런 의미에서 할 말을 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류 장관을 옹호했다.

반면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동네 아이들 싸움도 아니고 비난이나 거친 말을 주고받는 것은 국민의 걱정만 깊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류 장관의 ‘민간도 야당도 정부와 같은 목소리를 내야 북한이 착각과 미망에서 벗어난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도 “민주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민간과 야당도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전체주의적 태도가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남북관계가 악화하는 와중에 보이지 않더니 불현듯 나타나 남북관계와 자신의 부처인 통일부를 비하하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경박함’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북한 정부와의 말싸움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모습에 국민의 불안은 높아만 간다”며 “개성공단 협의 제의를 받아들여 한반도 위기 해법을 주도적으로 제시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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