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와 관련해 국회 차원에서 마련된 ‘공공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참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의원은 의료기관을 담당하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다.

특히 지난 4일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안 의원에게 공공의료 국조 특위에 참여할 것을 직접 제안한 상태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조 특위는 여야가 상의해 교섭단체, 비교섭단체 인원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논의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우리가 하겠다, 말겠다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 측은 이처럼 여야 간 논의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지만, 참여 여부를 놓고 속내는 복잡한 것으로 보인다.

6월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안 의원으로서는 국조 특위 참여가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보여주고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진주의료원 문제가 여야 입장이 갈리는 정치현안인 만큼 여야 간 정쟁에 휩쓸릴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안 의원은 “공공의료기관은 효율성보다 공공성이 우선이다. 진주의료원은 폐업이 아니라 정상화가 필요한 곳”이라며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에 반대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진주의료원 문제에 있어선 안 의원이 민주당과 공감대를 형성한 셈이다.

이 때문에 안 의원이 국조 특위에 참여한다면 민주당과 함께 하면서도 차별화를 기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 또 다른 관계자는 “안 의원이 빛을 발할 기회이기 때문에 특위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며 정쟁에 휩쓸릴 우려에 대해선 “시시비비를 가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 입장을 취할 순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