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공공의료국조특위’ 고심 끝 불참키로

安, ‘공공의료국조특위’ 고심 끝 불참키로

입력 2013-06-11 00:00
업데이트 2013-06-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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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와 관련해 국회 차원에서 마련된 ‘공공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고심 끝에 불참키로 했다.

민주당은 보건복지위 소속인 안 의원에게 민주당 몫으로 배정된 8자리 가운데 한자리를 양보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안 의원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공공의료 국조 특위는 새누리당 9명, 민주당 8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키로 여야가 합의한 상태다.

비교섭단체 몫은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 등 정당 소속 의원들에게 우선권이 있어 무소속인 안 의원은 특위에 참여할 수 없지만 민주당의 제안으로 참여할 길이 열릴 뻔했던 것이다.

그러나 안 의원은 민주당 몫을 양보받는 것에 대한 부담감 등을 고려해 특위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민주당 몫인데 비교섭단체가 아닌 안철수 ‘개인’에게 임의로 양보하는 것이 모양새가 이상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특위 불참 배경에는 특위에 직접 참여하는 것보다는 특위 밖에서 감시하고 압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문제를 제대로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한다.

안 의원실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안 의원은 무소속으로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인데다 현재의 여야 구도에서 자신의 스탠스를 최대한 활용하며 국민의 여론을 일으키고 압박을 가하는 역할이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특위 불참 결정에 대해 안 의원으로서는 데뷔무대나 마찬가지인 6월 국회에서 두각을 나타낼 기회를 스스로 내찬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안을 했던 민주당은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본인이 싫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안 의원이 함께한다면 공공의료체계 전반을 점검하는 이번 국정조사가 더욱 국민적 주목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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