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개성공단 신뢰쌓여야 다른방법 생각가능”

朴대통령 “개성공단 신뢰쌓여야 다른방법 생각가능”

입력 2013-07-10 00:00
업데이트 2013-07-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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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기본적 신뢰쌓기도 힘들어…北 신뢰쌓기 위해 말을 서로 조심해야””존엄은 대한민국 국민한테도 있어…개성공단 국제규범ㆍ상식에 맞게 가야”대북 비공개 접촉 가능성에 “편의상 얘기나눌 수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냐”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개성공단 문제가 남북 당국간 회담에서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만이 남북 관계가 향후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정상화 관련 제2차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이 열린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논설실장ㆍ해설위원실장 초청 오찬에서 남북간 비공개 접촉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 할 수 없고, 관계 증진을 위해 편의상 (비공개로) 얘기를 나눌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선 개성공단 같은 부분에서부터 뭔가 신뢰가 쌓여야 한 발 한 발 나아가면서 그런 융통성 있는 다른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기본적인 신뢰를 쌓는 데도 아주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이 이번 개성공단 문제에 북한이 어떻게 나오는가를 향후 남북 관계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시금석으로 삼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그러면서 “개성공단만 하더라도 재가동을 하자고 그러지만 지난번에 느닷없이 그냥 철수를 해 버리고, 마지막까지 국민이 안전하게 오기 위해 얼마나 피말리는 협상을 했는지 모른다”면서 “이렇게 기본적인 그것조차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다시 재가동만 서두르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먼저 신뢰를 보여줘 나갈 때 좀 더 큰 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다른 방법도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기본부터가 쌓기가 좀 힘들게 되어 있어서 거기에 노력을 집중하려고 그런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에 대한 ‘충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에서 신뢰를 서로 쌓아가기 위해서는 우선 말을 서로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외교도 그렇고 정치도 그렇고 우선 말이다. 존엄이 어떻다고 하면서 우리가 옮기기도 힘든 말을 하는데, 존엄은 그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한테도 존엄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도 대한민국도 존중을 받아가면서 서로 이렇게 노력해야지 막 그렇게 하면 거기에서부터 또다시 (남북 관계는) 미끄러져 나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규범이나 상식이나 이런 것에 맞게 그렇게 가야 하지 않나. 그래야 북한도 경제적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고 여러 가지로 좋지, 그렇지 않으면 개성이 저런 식으로 있다고 하면 누가 투자하겠느냐”며 “북한도 다른 쪽의 투자를 굉장히 원할 텐데, 이렇게 잘함으로써 북한도 결국은 장기적으로는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남한과와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제사회가 다 보는 상황에서 남북이 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사회가 북한도 평가하고, 다 평가할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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