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화록 열람위원 “논쟁끝날것”…과연 그럴까

여야 대화록 열람위원 “논쟁끝날것”…과연 그럴까

입력 2013-07-15 00:00
업데이트 2013-07-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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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판도라 상자’를 여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의원들은 15일 첫 절차로 국가기록원에서 예비열람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번 열람으로 NLL(북방한계선)을 둘러싼 논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새누리당 열람위원인 김진태 의원은 “그동안 대화록을 둘러싼 논쟁으로 지나치게 국론이 분열돼 있었다”며 “이번 열람을 통해 의혹을 낱낱이 해소하고 논쟁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화록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는 그대로를 확인하면 된다”며 “결국 진실이 다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열람위원인 박범계 의원은 “우리 정부가 NLL을 기준으로 남북 등면적의 공동어로구역을 제안했다는 것이 이번 열람에서 증명될 것”이라며 “해석의 문제가 아닌 만큼 국민에게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면 논쟁이 종식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같은 당 우윤근 의원도 “있는 그대로만 전달하면 충분하다”며 “비밀이 누설되거나 사실이 왜곡되지 않게 하려면 열람위원들도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과연 여야 열람위원들의 말대로 ‘대화록 논란’이 종식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당시 NLL를 포기했는지 여부를 놓고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이 워낙 판이해서다.

일각에서는 이번 열람이 ‘출구전략’이 아니라 새로운 논란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야 열람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상견례를 한 뒤 국가기록원으로 이동, 여야 합의로 사전 제출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열람할 자료의 목록을 추려내는 작업을 한다.

국가기록원은 이들이 지정한 자료를 각각 2부씩 사본을 마련해 국회로 보내고, 이후 국회 운영위 소회의실에서 본격적인 열람이 시작된다.

한편 여야 열람위원들은 회동 전 별도로 회의를 갖고 열람 방식 등을 논의하는 등 준비에 온 힘을 쏟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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