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서 여야 쟁점마다 충돌…고함·파행

국조특위서 여야 쟁점마다 충돌…고함·파행

입력 2013-07-25 00:00
업데이트 2013-07-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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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전 댓글수사 발표에 與 “적법” vs 野 “선거개입용”

국회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국정조사특위’는 25일 이성한 경찰청장으로부터 기관보고를 받고, 대선 직전 중간수사발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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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 경찰청 기관보고에서 정청래 민주당 간사가 댓글을 수사중인 경찰 내부 CCTV 화면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 경찰청 기관보고에서 정청래 민주당 간사가 댓글을 수사중인 경찰 내부 CCTV 화면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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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윤제옥 의원이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 경찰청 기관보고에서 경찰 CCTV 녹취록 자료를 들어보이며 이성한 경찰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윤제옥 의원이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 경찰청 기관보고에서 경찰 CCTV 녹취록 자료를 들어보이며 이성한 경찰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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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법무부에 이어 이틀째 진행된 이날 기관보고에서도 여야 특위위원들은 각종 의혹을 놓고 격돌했다.

이 과정에서 한때 회의가 파행하고 고성이 오가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회의는 시작부터 진통을 겪었다.

첫 질의자로 나선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작년 12월15일 경찰청 폐쇄회로(CC)TV에 찍힌 내부 회의 영상을 공개하며 “이 영상은 경찰이 국정원 댓글사건의 증거를 은폐하고 삭제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 의원이 정해진 발언시간을 넘겨 동영상을 트는 편법을 쓰는데도 민주당 소속인 신기남 특위위원장이 제지하지 않는다”며 ‘편파 진행’을 이유로 집단 퇴장했다.

이 때문에 오전 회의는 잠시 중단됐다가 20여분 뒤 새누리당 의원들이 다시 입장하면서 재개됐다.

이후로도 여야 의원들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날카로운 공방을 이어갔다.

대선을 사흘 앞둔 작년 12월16일 심야에 서울수서경찰서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게시글 또는 댓글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중간수사결과를 전격 발표한 게 쟁점이 됐다.

새누리당은 당시 여야의 ‘신속 수사’ 요구에 따라 이뤄진 적법한 발표라고 강조한 반면, 민주당은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중간수사 결과를 축소 발표하도록 외압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은 “당시 수사결과를 빨리 발표하라고 경찰을 몰아세운 게 민주당 아니었나. 그래놓고 정작 발표되니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남춘 의원은 “김용판 전 서울청장은 매관매직의 당사자”라며 “새누리당이 대선에 이기면 경찰청장으로 승진한다는 식의 공모가 있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전날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공개한 권영세 주중대사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관련 추가 녹취록도 논란이 됐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불법취득한 녹음파일 전체 공개를 요구하면서 “폭로내용이 거짓이면 박 의원은 의원직 사퇴 등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박 의원은 “새누리당이 아프긴 아픈 모양”이라고 일축한 데 이어 “어쩌면 박근혜 대통령까지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신기남 특위위원장은 “이른바 ‘권영세 파일’은 합법적으로 제보됐고 가공된 게 아니다”라며 민주당 측을 거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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