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 “대통령, 민주주의 의지 표명해야”

김한길-안철수 “대통령, 민주주의 의지 표명해야”

입력 2013-09-12 00:00
업데이트 2013-09-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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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2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야당과의 대화에 나설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가운데)이 12일 오전 서울광장 민주당 천막당사를 방문해 김한길 대표(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의원(가운데)이 12일 오전 서울광장 민주당 천막당사를 방문해 김한길 대표(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 설치된 민주당 천막당사로 김 대표를 찾았다.

김 대표는 “요 며칠 언론을 통해 민주당이 국회에 돌아갈 명분을 줘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에게 그런 명분은 하나도 필요 없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돌아갈 명분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집권세력의 의지를 확인하려는 것”이라며 “문제의 본질을 비껴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박 대통령께서 대선 때 통합의 정치, 100% 대한민국을 이루겠다고 말씀하지 않았느냐”며 “그래서 야당에 항복을 받으려는 생각은 아니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야당 뒤에 있는 국민을 보고 통합의 정치를 이루기 위해,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이 추석에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천막당사에 직접 와서 문제를 푸는 것도 국민에게 대인의 풍모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에서 (야당과의) 회담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안 의원이 민주주의를 바로세워야 한다는 데 같은 생각을 해주시는 것이 우리에게도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두 사람은 공개 발언 후 10시37분부터 10시49분까지 12분 가량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김관영 대변인과 금태섭 변호사가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안 의원에게 “현재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다녀와서 대화 분위기가 많이 있다고 언론에서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움직임이 전혀 없다”고 안 의원에게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대표는 또한 “안 의원에게 기대하는 많은 국민이 있는데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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