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근, 야스쿠니 참배 日의원 306명 명단 공개

인재근, 야스쿠니 참배 日의원 306명 명단 공개

입력 2013-09-23 00:00
업데이트 2013-09-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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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우익단체 자료…한일의원연맹 日의원 107명도 포함

올해 들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의 위패가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한 일본 정치인 306명의 명단이 공개돼 외교적 파장이 주목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우익단체 가운데 하나인 ‘영령에 보답하는 모임’이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각료를 포함한 일본 정치인 306명이 올해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또는 대리 참배했다고 밝히고 이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올해 4월 춘계 예대제(例大祭) 기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일본 의원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납치문제 담당상 등 각료를 포함해 직접 참배 169명, 대리 참배 64명 등 총 233명으로 집계됐다.

또 일본의 ‘종전기념일’인 지난 8월15일에도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 후루야 납치문제 담당상,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행정개혁 담당상 등 직접 참배 118명, 대리 참배 98명 등 총 216명의 의원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춘계 예대제와 ‘종전기념일’에 참배한 이들 306명은 일본 전체 국회의원(중·참의원 합계) 722명의 42%에 달하는 수준이다.

참배 의원에는 258명의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 가운데 일본측 의원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회장(대리참배),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郞) 회장 대행 등 비롯해 107명도 포함됐다.

인 의원은 “일본 국회의원의 우경화에 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특히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의 참배에 대해 “‘양국의 친선을 도모하고 상호교류를 통해 양국의 평화와 번영을 꾀한다’는 연맹의 목적에 비춰볼 때 이율배반적 행위로서 오히려 우호적인 선린외교를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인 의원은 “우리 정부의 공식 자료나 통계가 아닌 일본 우익단체들의 자료를 인용한 것은 매우 유감으로, 외교부의 반성과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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