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재 분위기에서 금강산관광 회담 어렵다”

정부 “현재 분위기에서 금강산관광 회담 어렵다”

입력 2013-09-23 00:00
업데이트 2013-09-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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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내일 개성공단 공동위 사무처 개소 실무협의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이 북한의 일방적인 연기 통보로 일단 무산된 현재 상황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북한과 협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과 관광 문제는 별개라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별개로 추진하더라도 현재로서는 관광 재개를 협의하는 것은 국민정서 등을 감안하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회담 일정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된 현재 분위기에서 금강산 관광 회담 재개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당초 우리가 제의한대로) 회담이 10월 2일 열렸다면 관광객 신변안전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겠지만 지금 북한이 회담을 연기한 상태라 회담은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서는 고 박왕자씨 사건에 대한 북측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신변안전을 위한 제도적 보장 등 ‘3대 선결조건’ 해결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또 25∼30일로 예정됐다가 무기한 연기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남북간에 합의된 10월 화상상봉 및 11월의 추가상봉보다 먼저 성사돼야 한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행사 예정일을) 며칠 앞두고 먼저 잡힌 상봉행사를 연기한 상황에서 화상상봉이나 11월 추가상봉에 대해 협의할 계획은 없고, 그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25일로 예정된 상봉행사가 우선 진행되면 화상상봉, 추가상봉 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은 당초 9월 말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이뤄진 뒤 10월에 화상상봉을 실시하고 11월 추가 대면상봉 행사를 갖기로 했었다.

한편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무산됐지만 개성공단은 정상화에 차질을 빚지 않을 전망이다.

김 대변인은 “24일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사무처 개소를 위한 실무협의는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면서 “이번주 중에 통행·통신·통관(3통) 및 출입체류 분과위도 개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9시께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한 개시통화도 정상적으로 실시했으며 이날 오전 우리측 인원 445명이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등 입출경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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