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 만에 당국 상설협의체 재가동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산하 사무처가 30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사무처는 북한의 일방적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 취소 이후 냉각된 남북관계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출범했다.
사무처 출범은 지난 2010년 5월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사무소)가 폐쇄된 이후 3년여 만에 개성공단에 남북 당국간 상설 협의체가 재가동된다는 의미가 있다.
사무처는 이날 오전 9시10분 남북 사무처장간 업무협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양측 사무처장간 업무협의에서 향후 사무처 운영 및 활동보장과 관련한 절차적 사항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사무처의 사무실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6층에 남북이 각각 마련했다.
우리측 사무처에는 사무처장인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기획과장을 비롯한 8명의 상주 직원들이 근무하며 북측에서는 사무처장을 맡은 윤승현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협력부장을 포함해 총 5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남북은 앞으로 사무처를 통해 ▲ 공동위 및 분과위 운영 지원 ▲ 개성공단 운영에 관한 당국간 연락 ▲ 기타 공동위가 위임한 업무 등을 수시로 협의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추가 논의가 필요한 통행·통신·통관(3통) 및 출입체류 분과위의 개최 시기와 관련, “사무처가 본격적으로 업무를 개시한 만큼 합의가 이뤄질 경우 금주 또는 다음주에는 분과위가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가동된 지 보름째를 맞은 이날 개성공단에는 우리측 인원 757명이 들어갈 예정이며 333명이 돌아올 예정이다. 전날 기준으로 우리 측 체류인원은 208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