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임신 중 순직 여군, 귀책사유 있다” 발언 사과

한기호, “임신 중 순직 여군, 귀책사유 있다” 발언 사과

입력 2013-10-01 00:00
업데이트 2013-10-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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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최근 임신 중 과로로 순직한 여군 고 이신애 중위에 대해 “귀책사유가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해명에 나섰다.

한 최고위원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공군 10전비를 방문해 열린 여군들과의 간담회에서 한 발언이 왜곡돼 본의 아니게 여군과 이신애 중위의 유가족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 최고위원은 “제가 한 발언의 진위는 ‘여군들의 임신에 따른 신체적 변화를 남성 지휘관이 잘 모를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애로사항을 건의해야 하는데 이신애 중위의 경우 어려워서 말하지 않은 것 같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군들은 그런 일이 없어야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남성 지휘관들이 다수인 현 군부대 환경에서 여군들이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 대한 해결에 있어 적극성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최고위원은 “하지만 제가 여군들을 위하고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여군들에게 강조하기 위해 ‘귀책사유’로 이야기 한 것이 오해를 사게 된 점은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는 “40년간 군 생활을 한 저로서는 임신 중 과로로 숨진 이신애 중위에 대해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고 있기에, 군 선배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여군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모성보호를 위한 해결책 찾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최고위원은 앞서 전날 경기도 수원의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을 방문해 소속 부대 여군들과의 간담회에서 “대대장이 (부대 주변에) 산부인과가 없는 것을 알고 춘천까지 나가도 좋다(고 말했다), 물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지만 (이 때문에) 지휘관도 처벌하지 않았다”면서 “그분에게도 상당 귀책사유가 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한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이신애 중위가) 왜 근무외 일을 많이 했냐고 물었더니 부대 얘기는 ‘나오지 말라’고 했는데 과외수당을 받기 위해 나왔다고 한다. 자신이 임신하고 몸관리를 해야할 입장인데 다른데 연연하다 보면 문제가 생긴다. 병원 가라고 했는데 괜찮다고 안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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