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혈세낭비 가슴아파”…4대강 정조준

김한길 “혈세낭비 가슴아파”…4대강 정조준

입력 2013-10-03 00:00
업데이트 2013-10-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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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함안보 현장 방문…밀양 송전탑 문제도 비판

전국 순회투쟁 중인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영남 방문 일정 마지막 날인 3일 4대강 사업에 따른 환경파괴 우려와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 문제를 집중 거론하면서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웠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폐기 논란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전임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현 박근혜 정부의 지역갈등 문제를 동시 타깃으로 삼아 역공을 펼치는 데 주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함안군 창녕함안보를 찾아 “4대강 공사 실패의 징후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낸 곳이 함안보라고 해서 직접 왔는데 800만 시민이 마시는 물의 수질이 보(洑) 때문에 더 나빠지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충격적이다”며 포문을 열었다.

현장에서 인제대 박재현 교수로부터 창녕함안보 때문에 오히려 낙동강 수질이 나빠지고 모래가 다시 퇴적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김 대표는 “이걸 어떻게 하면 다시 환원할 수 있다는 것이냐”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특히 보를 없애는 게 더 낫다는 박 교수의 설명에 “문제의 해결이 보를 다시 없애는 것이라면 우리 국민의 혈세가 이렇게 쓰여져야 했다는 것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보의 존재 이유를 만들기 위해 수문을 닫고 물을 가둬둔다는 것은 그야말로 본말이 전도된 일”이라면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정기국회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토론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대표는 창녕함안보 시찰에 앞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밀양 송전탑 공사 논란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불통 정치가 밀양 주민에 대한 폭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공권력을 앞세워 무조건 공사를 밀어붙이는 것은 결과적으로 더 큰 불행만 불러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경남 창원 한서병원 앞에서 창원 시민을 대상으로 ‘노숙자 김한길의 토크콘서트’를 연 뒤 충청북도 청주로 이동해 순회투쟁을 이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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