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 이건희 등 추가 증인채택 신경전

환노위, 이건희 등 추가 증인채택 신경전

입력 2013-10-17 00:00
업데이트 2013-10-17 14:5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7일 국정감사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석채 KT 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환노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증인 추가 채택에 대해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국감을 잠시 중단했다.

야당 측은 고용부 소관 증인으로 이건희 삼성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석채 KT 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허인철 이마트 사장,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 등 20여명의 추가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이중에서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2명의 추가 증인 채택에 대해선 여야 간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됐지만, 나머지 증인에 대해선 여당 측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진전이 없는 상태다.

민주당 한명숙 의원은 “많은 증인을 신청했음에도 특별한 이유 없이 증인(채택)을 거부당함으로써 알찬 국감이 되기가 어렵다”며 증인 추가 채택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요즘 증인·참고인 채택이 남발되는 실태에 대해 많은 국민의 질타가 있다. 지난 14일 고용부 국감에서도 증인·참고인 25명을 불렀지만 밤 12시까지 심문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같은 당 이완영 의원은 “노사관계를 국회로, 특히 국감으로 가져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회사를 정상화시키려면 (국감이 아니더라도 의원이) 개별적으로 조정자로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1년 내내 기업인들을 부르는 것도 아니고 이럴 때(국감 때) 기업이 법을 준수하며 일하는가 물어보고 책임을 각성시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미국 국회에서도 도요타 리콜 사태 때 사장을 불러 8시간씩 검증을 했다”며 “국회가 기업인을 부르면 잘못인 것처럼 하는 건 국회의 감사 기능을 스스로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위원장이 직접 증인 채택 동의안에 대한 절차를 밟아 달라고 요구했으나 신계륜 위원장은 “추가 채택 사유가 충분한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감사를 잠시 중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