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트위터 대선개입’ 파문…“문재인은 간첩수준…” 비방

국정원 ‘트위터 대선개입’ 파문…“문재인은 간첩수준…” 비방

입력 2013-10-20 00:00
수정 2013-10-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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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지난해 대선 기간 중 트위터에서도 야당 후보들을 비방하고 여당 후보를 찬양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선에 개입, 활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2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지난해 9월1일부터 12월18일까지 총 5만 5689회에 걸쳐 트위터를 통해 대선개입 활동을 한 정황을 공개했다. 이같은 사실은 검찰이 기소과정에서 혐의를 추가 확인해 공소장 변경허가 신청서를 검토한 결과다.

 이는 하루 평균 510건의 트위터를 확대·재생산한 것으로, 검찰이 지난 6월 기소한 ‘게시글 1970개, 찬반클릭 1711회’에 비해 15.1배에 해당되는 규모다.

 당시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이종명 전 3차장,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이 국정원 직원들에게 막대한 정치관여 및 선거개입 범행을 하도록 한 점을 인정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적이 있다.

 민주당은 특히 인터넷 여론의 추세가 댓글에서 트위터로 넘어가는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지금껏 밝혀진 댓글사건과는 규모와 파급효과 측면 모두에서 차원이 다른 심각한 선거개입 범죄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정원은 “문재인 대북관은 종북을 넘어서 간첩수준이었다” 등 문재인 당시 후보에 대한 종북공세를 펼치거나 “박근혜 대통령이 확실히 대한민국 대표네~ 좌빨, 노빨, 종북, 친일잔당 절라쥐언 놈들은”등 박근혜 당시 후보를 지지하거나 지역비하 등의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은 “(당시 검찰 기소 당시) 우리가 보고있는 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한 적 있다. 오늘 수면 아래 잠겨 그동안 보지 못했던 빙산의 나머지 부분에 대해 또 일부분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법사위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트위터 내용을 (야당 법사위원들이) 나눠서 분석한 결과 지역비하, 인신공격 등 국가기관으로 차마 저지를 수 없는 충격적이고 불법적인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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