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北 함경북도 식량사정 가장 열악”< VOA>

WFP “北 함경북도 식량사정 가장 열악”< VOA>

입력 2013-10-22 00:00
업데이트 2013-10-22 08: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북한 지역 가운데 함경북도의 식량 사정이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보고서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WFP는 최근 발표한 ‘북한의 식량과 영양 안보’ 보고서에서 북한의 식량 사정을 5단계로 나누면서 나선시, 청진시, 회령시, 무산군 등 함경북도의 절반 이상을 식량 사정이 가장 나쁜 단계로 분류했다.

함경남도에서도 단천시, 신포시, 홍원군 등 3분의 1이 넘는 지역이 식량 사정이 가장 나쁜 단계에 포함됐다.

반면 곡창지역인 황해남·북도와 평안북도는 식량 사정이 가장 좋은 단계로 분류됐다.

또 국방과 행정 분야 종사자, 탄광과 채석장 근로자, 건설 노동자, 협동농장 농민들이 가장 많은 식량을 배급받고 있으며, 채소와 가축을 기를 수 있는 개인 밭 소유 여부와 야생 식품을 채집할 수 있는 숲·강으로의 접근성, 물물교환 여부가 한 가정의 식량 사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WFP는 설명했다.

WFP는 지난해부터 북한의 지역별 식량 생산량과 인구 밀도, 배급 우선순위 등을 조사해 이번 보고서를 내놨다.

WFP는 1990년대 후반 이래 북한 어린이의 발육 부진과 체중 미달은 개선되고 있지만, 계절에 따라 급성 영양 실조율이 크게 높아져 우려된다며 북한 식량 사정 개선을 위해 대규모 농업 투자, 시장 개혁, 식량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WFP는 지난달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 120만여 명에게 4천210t의 식량을 제공, 전달인 8월보다 인원은 50만명, 식량 규모는 두 배 이상 더 많이 지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보도했다.

나나 스카우 WFP 북한 담당 대변인은 RFA에 그동안 모금 부진으로 대북 지원 곡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 8월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과 석유수출국기구 국제발전기금에서 모두 240만 달러를 지원받아 지원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