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대학원 ‘편법수강’ 의혹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대학원 ‘편법수강’ 의혹

입력 2013-11-10 00:00
업데이트 2013-11-10 10: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직장 일과· 강의시간 겹쳐…성적우수 장학금 받기도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가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중 일과 시간에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강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소속인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10일 황 후보자의 대학원 수강기록을 제시하며 황 후보자가 2003년 2학기부터 2005년 1학기까지 총 10과목을 수강했는데 이 중 4과목의 강의 시간이 일과 시간과 겹친다고 주장했다.

수강기록에 따르면 황 후보자는 2003년 2학기와 2004년 1학기에는 각각 오전 10시, 오후 2시에 시작하는 세 시간짜리 강의를 들었고, 2004년 2학기와 2005년 1학기에도 각각 오후 2시, 오후 3시에 시작하는 강의를 들었다.

황 후보자는 재학 중 오후 6시에 시작하는 강의도 두 차례 들었다. 2004년 1학기에는 성적우수 장학금까지 받았다.

해당 대학교 대학원의 학칙에는 매학기 수업 일수의 4분의 3 이상 출석하지 않으면 그 학기 교과목의 학점을 취득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해당 대학 측은 “강의에 나오지 않고 학점을 받는 관례는 있을 수 없다”며 “학점을 취득하고 장학금까지 받았다면 출석을 성실히 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공직자 복무규정을 어기고 근무 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해 사적인 일을 처리해왔다면 공직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감사원장 후보자의 기본 자질을 갖추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