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원 물론 비서진에도 알리지 않아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최근 모친상을 당하고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가족장’을 치른 것으로 22일 전해졌다.김 의원은 아흔이 넘은 모친이 지난 15일 새벽 별세하자 부고를 돌리지 않고 장례식장의 상주 명단에도 이름을 넣지 않은 채 장례를 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17일 원불교 신자인 모친을 전북 익산의 영모묘원에 모실 때까지 철저하게 외부에 알리지 않아 동료 의원들의 문상이 없던 것은 물론, 비서진조차 며칠이 지난 뒤에야 알았다고 한다.
이는 당 안팎에서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 의원의 모친상에 ‘눈도장’을 찍으려는 정·재계의 조문이 몰릴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 2011년 3월 원내대표로 활동할 당시 맏딸 현진씨의 혼사를 치를 때에도 같은 이유로 청첩장을 돌리지 않았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모친상을 당하고도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했기 때문에 비서들도 상을 당한 사실을 몰랐다”면서 “집안 애경사는 철저히 가족끼리만 치른다는 원칙이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