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정국정상화 ‘담판’…특검·특위 쟁점

여야 대표 정국정상화 ‘담판’…특검·특위 쟁점

입력 2013-11-25 00:00
업데이트 2013-11-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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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국회 귀빈식당…與 “예산안만 분리” 제안 주목여야, 천주교 일부 사제 ‘시국미사’ 놓고 논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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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오른쪽) 새누리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민주당 새 당사를 방문해 김한길 대표와 정국 해법을 논의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황우여(오른쪽) 새누리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민주당 새 당사를 방문해 김한길 대표와 정국 해법을 논의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5일 오후 2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경색 정국을 풀기 위한 회담을 한다.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논란 등으로 여야 간 정쟁이 반복되면서 파행과 공전으로 얼룩진 정기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회담이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라도 정치가 제자리를 찾아서 더 큰 혼란을 막아야 한다”며 정국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공식 제안했고, 이에 황 대표가 “김 대표가 만나자면 만나겠다”고 화답하면서 회담이 성사됐다.

첨예한 대치 정국에서 여야 대표가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새해 예산안 및 주요 법안 처리를 놓고 가까스로 공식적인 대화 자리를 갖게 됐지만 가시적 성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김 대표는 회담에서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한 이른바 ‘원샷 특검’과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별위원회 신설을 동시에 수용하라고 요구할 계획이지만, 황 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전제로 한 국정원 개혁특위는 수용하되, 특검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또 새해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12월 2일)이 다가오고 있음을 들어 민감한 정치적 쟁점과 예산안 처리는 분리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현재 공식적으로는 특검-특위 동시 수용 요구와 예산안 처리를 연계하지는 않고 있어 김 대표가 황 대표의 예산안 분리 처리 제안에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앞서 황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검찰 총수가 새로 자리 잡고 강력하고 공정하고 엄정히 수사해 나갈 것인데, 그에 앞서 특검을 자꾸 얘기하면 사정기관의 총수이자 검찰권을 지휘할 총장이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면서 “검찰이 하는 일에 대해 정치권이 뒷받침하며 힘을 넣어줘야 할 때인데 사전에 분열·분쟁·정쟁의 도가니로 몰아가는 데 대해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과 관련한 의혹 사건은 특검에,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혁은 국정원 특위에 맡기고 여야는 민생과 경제 살리기를 위한 법안과 예산 심의에 전념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또 “사과와 책임자 문책은 대통령의 몫”이라며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여야 대표 간 회담은 지난 11일 황 대표가 민주당 여의도 당사로 김 대표를 찾아가 회담한 지 2주 만에 열리는 것이다. 당시에도 여야 대표는 정국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바 있다. 이날 회담은 배석자없이 열린다고 양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편 여야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일부 사제들이 천안함 침몰에 의문을 제기하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점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이날 열린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여야는 사제단의 발언을 놓고 견해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이들 일부 사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발언 취소를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이번 사안의 근본적 배경은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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