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北, 공격헬기 60대 NLL 인근 이동”

국정원장 “北, 공격헬기 60대 NLL 인근 이동”

입력 2013-12-07 00:00
업데이트 2013-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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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6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공격형 헬기 60여대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으로 이동시켰으며 서북도서 북방과 전방 지역에 다연장포 200문을 집중 배치했다”고 밝혔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남 원장이 북한의 군사도발 위협이 증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남 원장은 또 “북한이 공포 통치를 강화하면서 지난해 17명에 불과하던 공개처형이 올해는 45명에 달한다”면서 “북한이 김정은의 1인 독재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0~50대 젊은 간부들이 등용되면서 당에서는 부부장급 이상이 40여명, 내각에선 30여명, 군에서는 군단장급 이상이 20여명 교체됐다”고 덧붙였다.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실각설에 대해서는 “실각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각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장성택의 실각 징후로 그의 측근인 리용하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이 제한된 인원이 모인 상황에서 공개처형된 점 등을 꼽았다. 남 원장은 또 “장성택의 매형인 전영진 쿠바 주재 북한 대사와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도 강제 소환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장성택의 최측근 인물이 중국으로 망명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남 원장은 여야 정치권의 국정원 개혁 방향과 관련, “여야 합의대로라면 국정원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이번 기회에 국정원이 선거 개입과 정치 개입을 하지 못하게 국회에서 안을 잘 만들어 달라”고 건의하면서도 “그러나 남북 대치 상황에서 대공수사와 심리전은 확실히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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