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국가정보원장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남 원장이 북한의 군사도발 위협이 증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남 원장은 또 “북한이 공포 통치를 강화하면서 지난해 17명에 불과하던 공개처형이 올해는 45명에 달한다”면서 “북한이 김정은의 1인 독재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0~50대 젊은 간부들이 등용되면서 당에서는 부부장급 이상이 40여명, 내각에선 30여명, 군에서는 군단장급 이상이 20여명 교체됐다”고 덧붙였다.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실각설에 대해서는 “실각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각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장성택의 실각 징후로 그의 측근인 리용하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이 제한된 인원이 모인 상황에서 공개처형된 점 등을 꼽았다. 남 원장은 또 “장성택의 매형인 전영진 쿠바 주재 북한 대사와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도 강제 소환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장성택의 최측근 인물이 중국으로 망명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남 원장은 여야 정치권의 국정원 개혁 방향과 관련, “여야 합의대로라면 국정원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이번 기회에 국정원이 선거 개입과 정치 개입을 하지 못하게 국회에서 안을 잘 만들어 달라”고 건의하면서도 “그러나 남북 대치 상황에서 대공수사와 심리전은 확실히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