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이영애 비빔밥 광고. / 서경덕 교수 제공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중심가에 비빔밥 대형 빌보드 광고가 등장했다.
가로 6m, 세로 3m 크기의 이 광고는 30일 타슈켄트시 중심가의 쇼핑센터 거리에 내걸렸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주도로 지난 2월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게재했던 광고로, ‘BIBIMBAP?’(비빔밥?)이라는 큰 제목 아래 한복을 우아하게 차려입은 한류 스타 이영애가 살짝 웃는 표정으로 MBC TV 인기 드라마 ‘대장금’과 비빔밥을 소개한다.
지난주 초 시뮬레이션을 시작했고, 내년 3월까지 타슈켄트 시민에게 선보인다.
지난 3월에도 연간 3천만 명이 몰려드는 상하이 치푸루의 신찐푸 패션상가 건물에 ‘이영애 비빔밥 광고’가 내걸렸다.
서 교수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에 한류 바람이 거세다”면서 “특히 중앙아시아는 고려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어서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조건”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1인당 국민소득이 1천800달러에 불과한 우즈베키스탄 젊은이들에게는 한국 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큰 꿈”이라며 “이런 여건에서 우리의 한식을 널리 홍보할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광고를 싣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한식 홍보를 위해 미주와 유럽 지역을 공략해온 서 교수는 앞으로는 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이집트 카이로 등에도 같은 내용의 광고를 올릴 예정이다.
서 교수는 지역의 확대뿐만 아니라 한식 소재도 비빔밥, 막걸리, 김치에서 불고기, 갈비 등으로 다양화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