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安신당 오래못가”·安측 “여권서 상당지지”

박지원 “安신당 오래못가”·安측 “여권서 상당지지”

입력 2013-12-30 00:00
업데이트 2013-12-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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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창당을 준비중인 신당의 성공 가능성을 놓고 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안 의원측의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30일 각각 언론 인터뷰에 출연해 상반된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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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하는 안철수의원.
질문에 답하는 안철수의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6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NGO센터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 광주 설명회’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 의원은 ‘안철수 신당’의 영향력을 평가절하했으나 송 의원은 ‘정치적 지각변동’을 거론하며 파괴력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호남에서의 ‘안철수 신당’ 바람에 대해 “실체는 없고 현상이 강할 뿐”이라며 “태풍은 계절에 따라서 강하게 오지만 오래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정치, 새누리당의 무능, 민주당의 무기력 등 구(舊)정치에 대한 불만이 안철수 새 정치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신당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에서 신당의 지지가 높게 나타나는 상황에서 신당을 향해 ‘김빼기’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측에 모여든 인사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민주당에서 실패한 인사,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 주변 세력들이기 때문에 큰 임팩트는 없는 것”이라면서 “현상은 높이 평가하지만 실체가 없어서 그렇게 길게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이 5개월 뒤 지방선거 투표로 연결될 것 같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면서도 “호남은 야권 텃밭이라 일시적 불만세력이 안철수 세력으로 몰린다는 것은 같은 야권이기에 큰 의미가 없다”라고 잘라말했다.

송 의원은 신당이 여권으로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여권의 한계를 뛰어넘는 결과가 아직 나온 것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신당 지지의 25∼30% 가까이는 여권 지지자”라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폭넓게 여야를 아우르는 지지를 받게 된다면 그것이 여야의 한계를 뛰어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이런 분들의 폭이 더 넓어지면서 여야의 정치적 지각 변동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 모두 똑같이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한계에 봉착해 있고, 자기 진영 논리에 갇혀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여야 모두를 포함하는 정치권의 대안세력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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