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군만행 고발’ 신천박물관 신축…김정은 또 시찰

북한, ‘미군만행 고발’ 신천박물관 신축…김정은 또 시찰

입력 2015-07-23 07:28
업데이트 2015-07-2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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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27일 정전협정 62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만행을 전시한 신천박물관을 8개월만에 다시 찾아 미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신천박물관이 선군시대의 요구에 맞게 훌륭히 일떠섰다”고 소개하고 “김정은 동지가 새로 건설한 신천박물관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천박물관은 한국전쟁 시기 황해남도 신천 지역에 주둔한 미군의 만행을 입증하는 사료를 전시한 곳이다. 북한은 전쟁 당시 미군이 신천군 주민 3만5천여명을 학살했다고 주장하며 이 박물관을 ‘반미교양’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이곳을 방문해 신천박물관을 새로 건설할 것을 지시했으며 북한은 곧바로 설계에 들어가 지난 2월26일 착공, 철야 공사 끝에 거의 4개월만에 박물관 신축 공사를 완공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북한이 ‘전승절(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로 기념하는 정전협정 기념일(7월27일)을 앞두고 박물관이 건축미학적으로 손색 없이 새로 지어진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신천박물관은 계급교양의 거점이고 복수심의 발원점이며 미제의 야수적 만행을 낱낱이 발가놓는 역사의 고발장”이라며 박물관을 통한 교양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미제가 제놈들이 저지른 죄행을 감춰보려고 아무리 교활하게 놀아대도 이 땅에 남긴 피의 흔적은 절대로 지울 수 없다”며 “피는 피로써 갚아야 하며 미제와는 반드시 총대로 결산해야 한다”고 ‘거친 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원쑤들에 대해 털끝만한 환상이라도 가진다면 죽음을 면치 못한다는 것이 신천 땅의 피의 교훈”이라며 “전쟁을 겪지 못한 세대들의 ‘반제반미교양’을 강화하는 것이 ‘조국의 운명과 관련되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미제의 기만 선전에 넘어가 미국을 평화와 인권의 수호자로 오인하고 있는 것이 세계의 현실”이라며 “미제의 야수성과 교활성을 우리가 고발하고 결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흙 한삽 한삽을 미제와 계급적 원쑤들의 가슴팍에 멸적의 총창을 박는 심정으로 군인건설자와 인민들의 노력으로 우리의 혁명진지, 계급진지의 사상적 보루가 솟아오르게 됐다”고 치하하며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날 김정은 제1위원장의 현지 지도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기남 당 비서, 리재일 당 제1부부장, 김여정 당 부부장,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이 수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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