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화의 문 열어놔”…ARF서 남북접촉 이뤄질까

외교부 “대화의 문 열어놔”…ARF서 남북접촉 이뤄질까

입력 2015-07-23 15:24
업데이트 2015-07-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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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미일 및 미·일·중·러 등과 다양한 접촉 추진

외교부는 23일 다음 달 초 말레이시아에서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담에서 “우리는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남북 간 접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측 리수용 외무상이 온다는 것이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뭐라고 말하기는 그렇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리 외무상의 참석 여부에 대해 “과거에 참석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그런 측면을 염두에 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ARF 외교장관회담에는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2012년과 2013년 회담에는 박의춘 당시 외무상이 각각 참석한 바 있다.

북측이 대표단의 숙소를 준비 중이라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고, 8월 회의의 준비 차원에서 6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ARF 등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회의체 고위관리회의(SOM)에 박명국 외무성 부상이 참석한 바 있어 올해 리수용 외무상이 참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리 외무상이 ARF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하더라도 최근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볼 때 남북 간 의미 있는 접촉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리수용 외무상은 지난해 8월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ARF 외교장관회담에도 참석했지만, 당시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조우만 했을 뿐 남북 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8월 5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한·메콩 외교장관회의에 이어 6일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 ARF 외교장관회의 등이 잇따라 열린다.

정부는 이번 계기에 남북 간 및 한미일 접촉은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과의 다양한 양자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국가와의 접촉시 북한 핵문제를 비롯해 한일관계 개선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아세안 관련 회의 당시에는 우리 정부는 한미일 회담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몽골, 캐나다, 파키스탄 등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노 대변인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의 참석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한일 외교장관회담 여부에 대해 “지난번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계기 양국 외교장관회담에서 ‘다자회의 계기에 소통을 강화하자’는 합의가 있었다”면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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