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판도 흔든다”…첫 총선 사전투표 누구에게 유리?

“총선 판도 흔든다”…첫 총선 사전투표 누구에게 유리?

입력 2016-03-27 10:20
업데이트 2016-03-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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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8∼9일 전국 3천511곳 사전투표소 운영

4·13 총선에서는 전국 단위 국회의원 선거로는 처음으로 사전투표제가 도입된다.

사전투표제는 별도의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주소와 관계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선거일 직전 금·토요일에 전국의 모든 읍·면·동사무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투표일이 총 3일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데다 평일이 아닌 휴일에도 투표할 수 있고, 출장 또는 여행 중이면 집 근처가 아닌 전국 어디든 가까운 투표소를 찾아 투표할 수 있어 유권자로선 한층 편리해진 측면이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총선에서 전국 읍·면·동마다 사전투표소 3천511곳을 설치, 다음달 8일부터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신분증을 지참한 채 사전투표소에 가면 전용 단말기로 통합선거인 명부에 따라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투표하면 된다.

사전투표제는 지난 2013년 4·24 재·보궐 선거 때 처음 도입됐으며, 이후 같은해 10·30 재보선과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등 총 세차례 실시된 바 있다.

2013년 상·하반기 재보선 때 각각 4.9%, 5.5% 수준에 그쳤던 사전투표율은 선관위 홍보 등에 힘입어 참여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전국 단위에서 처음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11.5%로 껑충 뛰었다.

따라서 이번에 총선에서 처음 시행되는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역대 총선 투표율이 대체로 50%대 안팎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사전투표 제도에 따른 투표율 제고 효과가 전체적인 총선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과거에는 투표율 상승으로 인한 수혜를 기대하는 야권의 당 지도부가 상징적인 차원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하기도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전투표제는 낮은 투표율을 끌어올리고, 국민의 참정권 행사를 확대·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라면서 “특히 전국 단위 총선에서 실시되는 첫 사전투표인만큼 홍보와 안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번 총선에서 사전투표의 참여도를 높이고 유권자 편의를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인천공항·서울역·용산역 등 3개소에 사전투표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한편 ▲1층 사전투표소·승강기 이용 투표소를 확대 설치하고 ▲투표 당일 장애인전용 콜택시와 차량 등의 교통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오는 29∼30일 사전투표 장비 1만2천159대에 대한 일제 점검을 하고, 전국 252개 사전투표소에서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모의 사전투표 체험행사를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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