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행 화물검색 강화…‘사과 쌀’ 통관불가”< RFA>

“中, 북한행 화물검색 강화…‘사과 쌀’ 통관불가”< RFA>

입력 2016-04-08 10:52
업데이트 2016-04-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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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해관(세관) 당국이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화물에 대한 검색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의 한 무역업자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제 조선에 ‘사과 쌀’을 보내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면서 “그만큼 중국 해관의 화물 검사가 까다로워졌다는 의미”라고 밝혔다고 이 방송이 8일 보도했다.

이 무역업자는 “‘사과 쌀’은 쌀포대가 아닌 사과 상자에 담긴 중국산 쌀을 의미한다”고 설명하면서 “중국에서 조선에 보내는 물품은 대개 포장에 표시된 내용과 다른 물품을 넣어 화물차에 실어 보내는데 이 같은 거래가 대북 무역업자 사이에서는 ‘사과 쌀’이라는 은어로 통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관에서 물건을 전수 검사하지 않는 것은 전과 마찬가지이지만 검사요원이 차량에 실은 물건 상자를 무작위로 지정해 물품 목록과 실제 화물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사과 쌀’이 실려있다는 사실이 발각되면 무역회사에 벌금이 부과되는 등 큰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검사에서 적발되면 벌금을 물어야 하는 것은 물론 그 차량에 실은 모든 물건의 통관이 불가능하게 된다”면서 “북한에서 중국으로 들여오는 물품에 대해서도 까다로운 통관 절치가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흘 전 북한 해주에서 중국으로 왔다는 한 주민도 “입국장에서 중국 해관이 손짐 검사를 철저히 했다”면서 “X선 검사 이후 손짐을 모두 열어보게 하고 한 품목의 양이 조금 많으면 통관을 불허했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북한에서 들여오는 소유모 공예품이나 액세서리 가공품은 웬만하면 통관시켰으나 최근에는 일일이 세금을 매기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중국 해관당국은 북한에서 마약류 제조에 이용될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화공약품 등에 대해서는 사전에 별도로 허가를 받은 이후 들여가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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