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경 논문 표절 논란
11일 한겨레는 전 후보가 2001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한국 정보통신산업의 경쟁력 연구>의 79% 이상을 다른 논문에서 그대로 베껴 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후보는 유병복 전 혜전대 교수 등의 2000년 논문 <한국 정보통신산업의 국제경쟁력 결정요인 분석>과 산업연구원 박기홍씨 등의 1998년 논문 <정보통신산업의 경쟁력과 규제 제도>를 집중적으로 짜깁기했다.
특히, 결론의 경우 한 문장을 풀어쓴 것을 빼고 100% 베껴 써 도덕성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 후보는 논문의 결론으로 작성한 문장 20개 가운데 19개가 유 전 교수와 강씨의 논문 결론과 동일하다. 하지만 인용이나 참고문헌 목록에 이를 표시하지 않았다.
전 후보는 한겨레에 “오히려 (석사 논문 심사 때) 제가 여러 기존 문헌을 참고하지 않고 머릿속에 있는 것을 적었다고 지적받았던 사실은 기억이 나는데, (지금 제기하는 문제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유병복 전 교수 등) 그분들 존함을 처음 들었다”라고 해명했다.
전 후보는 지난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당시 ‘국정교과서 전도사’로 이름을 알린 인물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0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새누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국정교과서 특강을 한 전 후보를 두고 “이 사회에서 정말 필요한 영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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