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총선후 첫 광주 방문…“정권교체 도구로 선택받았다”

安, 총선후 첫 광주 방문…“정권교체 도구로 선택받았다”

입력 2016-04-17 14:24
업데이트 2016-04-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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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 간담회서 집권의지 강조…“제1야당·전국정당”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17일 총선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이번 총선에서 호남이 국민의당에 보낸 전폭적 지지에 감사를 표하면서 앞으로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여론을 두루 청취하기 위한 일정이라는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야권 텃밭’인 호남에서의 우위를 굳힘으로써 향후 차기 대선 국면에서 더욱 치열해질 야권 주도권 경쟁의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적인 행보라는 해석도 나왔다.

‘안철수 대표님 광주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든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KTX편으로 광주 송정역에 도착한 안 대표는 첫 일정으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참배에는 주승용 원내대표와 박주선 최고위원, 장병완 정책위의장, 황주홍 전남도당 위원장, 호남 지역 및 비례대표 당선인들, 지역 당원과 5·18 단체 관계자 등 8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안 대표는 방명록에 “역사의 고비마다 정의의 편에서 희생하고 헌신하신 정신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 후에는 “이번 총선 결과는 (국민이) 선물이 아니라 숙제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약속드린 대로 국민 눈높이에서 모든 일을 판단하고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국민의당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대표는 광주·전남 지역 언론사 간부들과 오찬 간담회를 통해 정권교체 의지와 전국정당으로서 집권 가능성을 역설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호남 민심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대표는 “저희 국민의당에 전폭적 지지로 기회를 주신 깊은 뜻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의당을 정권교체의 도구로 선택한 것이다. 정치를 바꾸고 국민 삶을 바꾸라고 명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의 ‘호남 자민련’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지역별 정당 투표에서 선전한 결과를 상세히 설명한 뒤 “저희들은 제1야당이고 전국 정당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 고정 야권 지지층을 넘어 중도 및 보수까지 외연을 확대해 수권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과 낡은 기득권 정치, 패권 정치에 반대하는 모든 합리적·개혁적 세력을 모으겠다”며 “여러 명의 대통령 후보가 경쟁하는 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합리적·개혁적 보수층 중 더이상 박근혜 정권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분들 중에는 2번은 죽어도 안 찍는 분들이 많았다”며 “대선 때 1번을 그대로 놔두고 2~8번 다 모아도 진다. 저는 그분들을 담을 그릇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저희는 이제 시작이다.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 험하고 고통스러워도 굴하지 않고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안 대표는 전북 전주로 이동, 전북 지역 국회의원 및 당선인와의 간담회, 전주 시민들과의 만남 등의 행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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