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내일부터 소통행보 시작…‘개혁 협조’ 초점

朴대통령, 내일부터 소통행보 시작…‘개혁 협조’ 초점

입력 2016-04-25 16:33
업데이트 2016-04-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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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편집·보도국장 간담회 → 28일 국무회의…국정동력 다잡기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민의 청취와 더불어 국정 개혁과제 추진과 관련해 협조를 당부하는 데 초점을 둘 전망이다.

청와대는 우선 간담회 행사가 총선 이후 박 대통령의 대(對)국민 소통행보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박 대통령이 각종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데 주안점이 있는 게 아니라 언론을 매개로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 18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총선 후 첫 메시지로 “앞으로 민의를 겸허히 받들겠다”고 말한 것의 연장선이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위기의 경고음이 갈수록 커지는 경제와 안보 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는 데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특히 4대 부문 구조개혁 완수 등 핵심 개혁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 등 도발 위협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빈틈없는 안보 태세 구축과 국민적 단합 호소도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언론을 출발점으로 대화의 폭을 넓히면서 저성장 구조를 타개하기 위한 꾸준한 개혁 추진의 공감대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총선 후 자유롭게 박 대통령의 상황 인식 및 국정 구상을 들을 수 있는 첫 자리다. 오찬 간담회는 1시간 30분 정도로 예정돼 있지만, 질의·답변이 길어질 것을 대비해 청와대는 별도의 종료시간을 정해놓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간담회에선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여당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 야당과의 새로운 관계설정 등 협치 여부, 새누리당 지도부 구성을 비롯한 당청관계 재정립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폭넓은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 대통령이 민심청취를 위한 소통 행보를 시작함에 따라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대국회 접촉면을 늘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와 박 대통령이 구체적인 대화 정치 구상을 밝힐 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야당 지도부와만 별도로 회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청와대는 아직 구체적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참모는 “여야 각 당의 상황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제 어떻게 만나는 것을 전망하기에는 시기가 이르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야당이 총선 후 들고 나온 기업 구조조정 추진 시 실업대책과 세월호 특별법 개정, 국정 교과서 철회 요구 등에 대한 입장 표명도 요청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는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가 탄생하면서 정국의 유동성이 더욱 커진 만큼 박 대통령이 답변해야 할 내용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국회 주도권 변화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 지지율도 취임 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다른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박 대통령이 참모진과 내각의 인적 개편과 관련한 언급이다. 청와대는 일단 인적 개편과 관련, “경제와 민생 등 국정을 차분하게 챙기면서 총선패배 후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로 인해 28일로 연기된 국무회의에선 부실기업 구조조정,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 등 경제·안보 이슈에 대해 내각의 빈틈없는 대응을 당부하는 등 국정동력 확보를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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