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원내대표 후보 6인 ‘내가 적임자’…마지막 득표경쟁

더민주 원내대표 후보 6인 ‘내가 적임자’…마지막 득표경쟁

입력 2016-05-04 13:41
업데이트 2016-05-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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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직전 후보토론회…캐스팅보트 초선 등 겨냥 구애

더불어민주당의 20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을 노리는 원내대표 후보 6인은 4일 운명을 가를 경선을 몇시간 앞두고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저마다 여소야대 제1당을 이끌 적임자임을 내세워 ‘불꽃경쟁’을 벌였다.

개원국회로서 전체 당선인 123명 가운데 초선이 57명(46.3%)으로 절반에 육박하는 만큼, 토론회와 정견발표 등 현장 표심이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다.

이날 경선은 오후 2시 정견발표를 거쳐 진행되며 1차에서 재적 과반(62표)을 얻는 후보가 없으면 결선에서 최다득표자가 선출된다. 토론회에는 초선 대다수가 참석, ‘후보 검증’에 나섰다.

이번 경선에서는 직계 후보를 내지 않은 친노·친문계의 표심과 초선의 선택이 향배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후보들은 추첨 순서에 따라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강조하며 득표를 위한 막판 구애에 나섰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노웅래 의원은 “지난해말 중진들과 함께 안철수 대표 집에 찾아가 탈당을 만류했고, 작년초 대표 경선 때 계파패권 없애기 위해 문재인 박지원 후보에 불출마하라고 직언한게 누군가”라며 “욕 먹더라도 해야 할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세일즈했다.

뒤를 이은 강창일 의원은 “전 계파에 줄서지 않은 무계파 의원으로, 젊어서는 독재정권과 맞서서 싸웠고 학계에 입문해서는 역사학자로서 수구세력과 싸웠다”며 “4선 관록과 경륜으로 우리 당의 미래를 바꾸는데 매진하겠다”고 호소했다.

민병두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왜 패배했나. 우리 안에 근본주의가 문제였다. 독재권력과 맞서 싸우면서 순결의 원칙을 지키다 보니 사고의 확장성이 없었다”며 “더 유연하고 실력있는 진보로 가겠다”고 ‘확장성’을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우상호 의원은 “우리의 목표인 집권을 위해선 내부의 잘못을 반성하고 고쳐야 한다. 아무리 좋은 말 하고 좋은 정책 내도 내부싸움, 집안 싸움 하는 정당에 어떻게 나라를 맡기냐고 (국민은) 한탄한다”고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우원식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정부여당의 오만에 대한 국민의 절망이 더민주를 1당으로 만들었지만, 그 대안을 만들지 못한 우리도 회초리를 맞았다”이라며 “오직 민생을 살릴 희망정치가 답”이라고 민생제일주의와 주 1회 의총소집을 통한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이상민 의원은 “지금까지 여당에 대한 단순한 비판과 감시, 견제라는 소극적 역할에 머물렀다. 지금부터 새누리당, 국민의당과 협업을 이끌어내고 선도적 국정을 주도적으로 창출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맏형 리더십’을 강조했다.

“상임위에 초선을 우선 배정하고 3·4선은 그 다음에 하겠다”(강창일), “초선이 많은 정보에서 소외될 수 있어 지원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노웅래), “초선 지원단을 만들어서 초반부터 의정활동 잘 시키겠다”(우상호) 등 초선 표심 공략에도 공을 들였다.

민 후보는 “국민의당이 ‘형제당’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호남을 자기 영토로 만들려고 하는데 필연적 경쟁관계인 호남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노 후보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정치9단이라고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너무 머리를 돌려 제 자리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국민의당을 견제하는 발언도 나왔다.

이날 토론회에는 70여명의 당선인이 몰려들었고, 특히 초선은 대다수가 참석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원내대표에 세 차례 도전했다 실패한 경험이 있는 김부겸 당선인은 우상호 후보에게 “문 앞에 가서 (유권자들에) 인사하는 것”이라고 조언하자 우 후보가 문 밖으로 나가 인사하는 풍경도 연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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