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들, 당대회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 RFA>

“北 주민들, 당대회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 RFA>

입력 2016-05-04 13:54
업데이트 2016-05-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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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7차 대회를 앞두고 추가적인 군사적 도발을 준비하면서 ‘70일 전투’로 노력동원을 강화하는데 대해 북한 주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일본 매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는 RFA에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둔 북한이 5차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의 추가 군사 도발을 감행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당 대회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것이 (북한주민들의) 공통적인 느낌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시마루 대표에 따르면 지난 24일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발사 실험이 대성공했다는 북한측의 보도에 대해 북한 북부 지역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여기는 전기도 없으니 보도를 못 본다”며 “국방력을 강화한답시고 계속 그런 데만 돈을 처넣고, 앞으로 잘 산다고 거짓말만 하고, 이제는 사람들이 실험하든 어찌하든 믿지도 않고 별로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김정은이) 자기 자리를 뺏길까 봐 두려워서 실험을 계속하는 것 같다”며 “솔직히 말해 전쟁이 나도 우린 누구 밑에 가서 살아도 지금보다 나을 거다. 위에서는 주민이 굶어 죽어야 편한 건지… 점점 살기 바쁘다”고 털어놨다.

북한 당국이 또다시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전쟁을 위한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조그만 나라가 전쟁은 무슨 전쟁인가? 그냥 미국이랑 협상하자고 그러는 거겠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군대 상태로는 전쟁했다가 다 먹히고 만다. (국경) 경비대는 정신이 썩어빠졌고, 전연지역(전방) 군대들은 허약(영양실조)에 걸리고, 사상적으로도 싸울 수 있는 군대가 아니라는 것을 아니까 (북한 당국이 겉으로만) 큰소리만 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프레스는 1987년 설립된 보도 통신사이지만 일반적으로 말하는 뉴스에이전시나 프로덕션과는 형태가 다른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의 네트워크로 일본 도쿄, 오사카와 한국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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