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금연운동 덕분에 흡연율 뚜렷이 감소”

北 매체 “금연운동 덕분에 흡연율 뚜렷이 감소”

입력 2016-05-05 10:08
업데이트 2016-05-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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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가적인 ‘금연 운동’의 효과로 최근 흡연율이 뚜렷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보건성 책임부원의 언급을 인용해 “2013년 남성흡연율이 4년 전에 비해 8% 이상 감소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선(북한)에는 여성 흡연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은 이어 “(우리) 나라에서는 잎담배 재배 면적을 극력 제한하는 한편 국가승인을 받은 단위에서만 담배를 생산하도록 하고 있다”며 “담배곽에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내용의 경고문과 니코틴·타르 함량을 표기하며 미성년에게는 담배 판매를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매체는 최근 잇달아 금연을 독려하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2일 “세계적으로 담배의 해독성과 금연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며 “흡연은 각종 질병을 초래하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중앙TV도 지난달 29일 “금연연구보급소 일꾼과 종업원이 담배의 해독성과 금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선전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기인 지난 2005년 담배통제법을 만들고 금연 운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흡연 통제가 약화하면서 흡연율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남성 흡연율은 53%로 조사 대상 아시아 10개국 중 최고 수준이었다.

특히 이런 경향에는 ‘골초’로 불릴 정도로 애연가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현지지도 중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주민에게 자주 공개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김 제1위원장이 지하철 객실 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불붙은 꽁초를 버리는 모습이 포착됐고, 올해 3월에는 그가 KN-08 미사일 앞에서 오른손에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도 공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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