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협상 실무주역 원내수석에 영·호남·충청 ‘트리오’

3당 협상 실무주역 원내수석에 영·호남·충청 ‘트리오’

입력 2016-05-08 20:54
업데이트 2016-05-0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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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부산, 박완주-충남, 김관영-전북 출신 60년대생 재선“대체로 합리적” 평가…여소야대 3각구도 원구성 협상 난제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를 마지막으로 여야 3당의 협상 실무 주역이 영·호남과 충청권 인사로 꾸려졌다.

세 수석부대표 모두 비교적 합리적 성향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20대 국회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커지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당면한 원 구성 협상에서 각자 최대한의 성과를 얻어내는 동시에 생산적 국회를 이끌어야 하는 등 시작부터 난제를 맡게 됐다.

여야 3당의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들은 1960년대생으로서 재선 의원으로서 공통점이 있었고, 지역별로는 영·호남과 충청권이 고르게 안배됐다.

김도읍(52) 수석부대표는 부산, 더불어민주당 박완주(50) 수석부대표는 충남 천안, 국민의당 김관영(47) 수석부대표는 전북 군산 출신이다.

김도읍-박완주 수석부대표는 2014년 국회 예산결산계수조정소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한 적이 있고, 박완주-김관영 수석부대표는 성균관대 선후배 사이로서 분당 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나란히 원내부대표를 지낸 인연이 있다.

김관영-김도읍 수석부대표는 법조계 선후배 사이로서 국회 정치쇄신특별위원회에서 협상 상대로 마주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평가도 우호적이었다.

김도읍 수석부대표는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완주 의원과는 각종 회의에서 자주 마주쳤고, 김관영 의원의 경우 군산에 사는 큰동서가 김 의원의 열혈 지지자이기도 하다”며 친근감을 표했다.

박완주 수석부대표는 “김도읍 의원은 검찰 출신이지만 합리적 보수라는 인상을 받았고 지역에 대한 애착도 많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김관영 의원은 의정활동도 우수하고 합리적 판단을 하는 훌륭한 분”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수석부대표는 “김도읍 의원은 합리적인 분이라 생각하고, 박완주 의원도 가까운 사이이다. 20대 국회가 제대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원내대표단이 구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궁합’과 달리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부터 난제가 산적했다는 관측이 많다.

당장 16년 만의 여소야대(與小野大), 20년 만의 3당 원내교섭단체 등장 등 협상 상황은 전례없이 복잡해졌다.

16개 상임위원회 배분과 관련해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기재위원회 등 핵심 상임위를 두고 3각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제기된 일부 상임위원회 분할과 기능 조정론도 각당마다 계산법이 다른데다 ‘밥그릇 챙기기’라는 여론의 의구심도 있어 난제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생산적 국회라는 목표 아래 20대 국회 임기 시작일인 5월 30일 전에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도 커지고 있어 협상 시간에도 쫓기게 됐다.

3당 수석부대표는 이번 주중 상견례를 겸해 회동하고 향후 협상의 기본 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국민이 정말 웃을 수 있는, 신바람 나는 결과물을 만들어가겠다”(김도읍), “서로 존중하면서 협치하는 국회를 만들어가겠다”(박완주),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것이든 제한없이 소통하겠다”(김관영)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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