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일본 내각관방에 독도 관련 항의 서한

서경덕 교수, 일본 내각관방에 독도 관련 항의 서한

입력 2016-05-09 08:45
업데이트 2016-05-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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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개설 영문 사이트에 실린 내용 조목조목 반박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영문판 홈페이지를 최근 일본 정부가 개설한 것에 항의해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내각관방(內閣官房)장관을 비롯한 일본 정부의 주요 관료 17명에게 서한을 보낸다.

내각관방은 일본 내각총리대신을 돕는 내각부 소속의 기관으로 내각의 서무, 주요 정책의 기획·입안·조정, 정보의 수집 등을 담당한다.

내각관방은 지난달 15일 시마네(島根)현의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독도 관련 자료를 소개하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자료 포털 사이트’ 영문판을 개설했다.

이는 앞서 내각관방이 일본어로 개설한 같은 사이트의 영문판으로, 자료 200여 점을 소개하고 있다. 시마네현이 독도를 관할한다고 주장하며 1905년 2월 22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알려진 ‘시마네현 고시 40호’ 등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근거로 내세운 자료 등을 게시하고 있다.

독립기념관 독도학교 교장인 서 교수는 9일 전화 통화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관방장관을 비롯해 부장관, 홍보관 등 관계자 17명에게 항의 서한과 함께 일본어로 된 독도 역사 자료를 9일 오전 우송할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처사가 왜 잘못된 것인지 정확히 알려주고 이에 항의하는 우리의 뜻을 분명히 전달할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한·중 양국의 주장 이전부터 일본이 센카쿠열도(尖閣列島·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와 독도를 통치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기에 그 이전 일본이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표기한 역사 자료를 일본어로 발송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아베 정부가 들어서자 세계를 상대로 한 터무니없는 독도 홍보가 늘어났다”면서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우리로서는 ‘영토’적인 접근보다는 ‘문화’를 활용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대외적인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그는 독도학교가 4개국어로 펴낸 교재 ‘독도의 역사 이야기’(History of Dokdo)를 미국의 콜린스 공립초등학교 도서관을 시작으로 전 세계 초·중·고교 및 주요 도시의 도서관에 비치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그는 또 외국인 대학생들로만 선발된 ‘독도 탐방단’을 꾸려 해외 홍보를 전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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