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 중용’ 국민의당, 안철수 중심 재편

‘원외 중용’ 국민의당, 안철수 중심 재편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6-05-11 23:16
업데이트 2016-05-12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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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당직 개편 마무리

김영환 등 ‘안철수계’ 약진 ‘김한길계’는 사실상 와해

국민의당이 총선 이후 본격적인 당 체제 정비에 나서면서 당내 계파 지형 역시 재편되고 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 ‘안철수계’가 당내 다수를 차지하는 ‘호남계’를 압도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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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 임명된 주요 당직자들과 회의를 시작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주선 최고위원,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 부좌현 수석 사무부총장, 전정희 여성위원장, 장정숙 원내대변인, 천 대표, 안 대표, 고연호 대변인, 손금주 수석 대변인, 장진영 대변인, 김성식 정책위의장, 박지원 원내대표. 정연호 기자 tpgod@seou.co.kr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 임명된 주요 당직자들과 회의를 시작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주선 최고위원,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 부좌현 수석 사무부총장, 전정희 여성위원장, 장정숙 원내대변인, 천 대표, 안 대표, 고연호 대변인, 손금주 수석 대변인, 장진영 대변인, 김성식 정책위의장, 박지원 원내대표.
정연호 기자 tpgod@seou.co.kr
지난 10일 이뤄진 당직 인선 결과를 두고도 안 대표의 ‘원외 인사 중용’ 의지가 관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대표의 측근인 이태규·박선숙 비례대표 당선자가 물러난 전략홍보본부장, 사무총장 자리는 문병호·김영환 의원이 채웠다. 문 의원과 김 의원 모두 안 대표와 가까운 인사다. 안 대표는 이들이 낙선한 이후에도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달라”며 꾸준히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인선 과정에서 “호남 인사를 앉혀야 한다”고 주장한 호남계와의 기싸움에서 이겼다.

창당 초기만 해도 당내 주요 세력이었던 ‘김한길계’는 사실상 와해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국민의당의 권력지형은 ‘안철수계’, 김한길 의원과 일부 탈당파를 중심으로 한 ‘김한길계’, 천정배 공동대표가 이끌었던 ‘국민회의’ 등이 서로 견제하는 ‘3두 체제’였다.

하지만 김 의원이 안 대표와 야권연대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이어 총선에서 안 대표가 이끈 국민의당이 약진하면서 사실상 ‘김한길계’는 힘을 잃었다는 평가다. 이번 당직 인선에서도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김희경 대변인은 유임에 실패했다. 대신 안철수계에 속하는 김경록 대변인과 천정배계에 속하는 장진영 대변인은 유임됐다. 당내에서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김관영, 주승용 의원도 최근 들어 김 의원과 소원해졌다는 후문이다.

안 대표 측과의 인연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신(新)안철수계’도 당내에서 새로운 세력으로 뜨고 있다. 신용현·오세정·이상돈·채이배·김수민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한편 11일 창당 100일을 맞은 국민의당은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는 판단에 별도의 기념행사를 열지 않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6-05-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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