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혁신위에 전권 부여키로…당헌·당규 개정으로 ‘개혁 의지’

새누리, 혁신위에 전권 부여키로…당헌·당규 개정으로 ‘개혁 의지’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5-13 14:39
업데이트 2016-05-13 14:3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차기 지도부 혁신안 준수도 보장…이르면 오후 발표

‘무늬만 혁신위’ 비판에 개혁 의지 보이려는 듯

새누리당이 조만간 출범할 당 혁신위원회에 당 쇄신 활동의 전권을 부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차기 지도부가 혁신안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당헌·당규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지 확대
발언하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발언하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선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정진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여야 3당의 신임 원내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르면 13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당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혁신위 활동이 잘 안 될 것이라거나, 혁신안을 만들어도 다음 지도부에서 지키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잘 안다”면서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당선인들의 의견 수렴과 중진들과의 협의를 통해 비대위원장을 겸직하고 혁신위는 별도로 구성하는 ‘투 트랙 임시지도부’ 방안을 내놓았지만, 비박(비박근혜)계를 중심으로 “관리형 체제에 무늬만 혁신위”라는 비판이 나왔다.

또 혁신위의 권한이 비대위의 자문 기구 정도로 제한돼 있고, 혁신안을 만들어도 차기 지도부에서 수용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새누리당은 이 같은 비판과 지적을 불식시키고 당 개혁과 쇄신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차원에서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혁신위 권한 강화 명문화’라는 강수를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혁신위가 단순히 총선 참패에 대한 ‘굿판’만 벌이고 끝내는 미봉책이나 땜질식 혁신안을 내놓는 게 아니다”라며 “반성과 혁신을 통해 새누리당을 재창조하는 수준의 혁신안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혁신위에서 성안된 혁신안은 9월 정기국회 이전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여과 없이 수용할 수밖에 없도록 분명한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