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中 휴대전화 사용자 반역자로 처벌 지시”

“北 김정은, 中 휴대전화 사용자 반역자로 처벌 지시”

입력 2016-05-27 14:28
업데이트 2016-05-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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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내부정보 차단 강화…보위부, 국경서 24시간 감청”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탈북과 내부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중국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북한 주민을 반역죄로 처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27일 보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데일리NK에 “최근 중국 휴대전화 사용자들을 남조선 괴뢰와 결탁한 반역자로 취급할 데 대한 (김정은의)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남한과 통화하면 ‘처형도 가능하다’는 (공안 당국의) 으름장에 국경 지역은 말 그대로 살벌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국가안전보위부에서 최신 장비를 갖춘 전문가들이 (국경 지역에) 파견돼 24시간 감청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휴대전화의) 전파 방향과 위치를 추적해 중국산 군용트럭과 오토바이로 신속히 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전화하다 걸리면 중국 돈 5천~1만 위안(90만~180만 원) 정도면 풀려났지만, 이제는 3만~4만 위안을 줘도 빠져나오기 힘들다”면서 “이곳은 총포성(총성) 없는 21세기 악마의 전쟁터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북한 당국은 최근 발생한 함북 회령 탈북 사건을 휴대전화의 정보통신망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국경 지역에서 단속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4년 1월 중국 휴대전화 사용을 철저히 차단할 데 대한 지시를 내리면서 주민들에게 과거 잘못을 자수하라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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