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연일 ‘오찬 정치’…“정치적 해석 말아달라”

최경환, 연일 ‘오찬 정치’…“정치적 해석 말아달라”

입력 2016-06-02 17:19
업데이트 2016-06-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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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북 의원 이어 오늘 대구 의원들과 점심“민감한 정치현안 언급 없어”…비박계 김상훈 의원은 불참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의 핵심 실세로 통하는 최경환 의원이 연일 ‘오찬 정치’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최 의원은 2일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조원진·곽대훈·곽상도·윤재옥·정태옥·정종섭·추경호 의원 등 대구 지역구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그는 오찬 장소로 들어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제가 (대구·경북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게 있었기 때문에 (20대 국회) 임기 개시를 맞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자리”라면서 “정치적인 의미로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4·13 총선 참패 이후 사실상 ‘정치적 칩거 모드’를 유지했던 최 의원이 전날 경북지역 의원들과 오찬한 데 이어 이날 대구 의원들과 만나면서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날 오찬에서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새누리당의 ‘전략적 텃밭’인 대구 지역의 의원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며 20대 국회에서 역할을 당부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최 의원은 또 4선(選) 선배 의원으로서 “대부분 초선의원이니 열심히 하라”고 말하면서 “선거 과정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느냐. 의정활동을 활발히 해 지역민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새누리당 소속 대구 의원 8명 중 조원진(3선)·김상훈(재선) 의원을 제외한 6명은 모두 초선이다.

최 의원은 이날 오찬에서 지난달 24일 정진석 원내대표·김무성 전 대표와의 ‘3자 회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그때 최 의원은 ‘어드바이스’(조언)을 하려 했는데 ‘합의’라고 발표돼 오해가 좀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 의원은 본인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나 이날 출범한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민감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최 의원 본인이 전대에 나갈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해 그와 관련한 더 이상의 대화는 진행이 안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전국위원회가 열려 의원들이 서울에 모일 수 있으니 오찬 일정을 오늘로 잡은 것일 뿐”이라며 “비대위에 대해서는 ‘ㅂ’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당 소속 대구지역 의원 8명 가운데 비박(비박근혜)계 김상훈 의원만 이날 오찬 자리에 불참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 측은 통화에서 “개인적인 선약 때문에 오찬에 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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