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이해찬 뉴욕회동 불발…潘 “전화 통화도 못했다”

반기문 이해찬 뉴욕회동 불발…潘 “전화 통화도 못했다”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6-09 09:35
업데이트 2016-06-0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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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양의 날’ 축하 행사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세계 해양의 날’ 축하 행사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퀸즈에서 열린 ‘세계 해양의 날(World Oceans Day)’ 축하 행사 중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가운데)과 토미 레멩게사우 팔라우 대통령(왼쪽), 나이노아 톰슨 폴리네시안 항해협회장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세계 해양의 날은 매년 6월 8일로, 유엔이 해양의 가치를 일깨우고 이를 보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정했다. 사진=AP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친노(친노무현)’ 좌장격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의 면담이 무산된 데 대해 “만나지 못해 서운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해찬 전 총리와의 만남을 기대했는데, 만나지 못해 서운하다”면서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만나 뵙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과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유엔본부에서 차를 한잔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인 7일 오후에 갑자기 취소됐다.

취소된 이유와 관련해 이 전 총리 측은 비공개였던 면담의 성격이 변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면담 취소 이유에 대해 반 총장은 “이 전 총리가 바쁜 일이 생겼는지, 서운한 일이 생겼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혀 이 전 총리 측의 결정임을 시사했다.

반 총장은 이 전 총리를 “깊이 존경하는 분”이라고 표현했다.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총리로 모시고 내각에서 같이 일했으며, 자신이 사무총장으로 출마했을 때를 포함해 이 전 총리가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당시에 많이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이 전 총리와 만나려고 한 것도 이런 특별한 고마움 때문이었음을 반 총장은 내비쳤다.

그는 “국회의장이나 정당 대표가 방문했을 때는 사무실에서 잠깐잠깐 만났지만, 그동안 한국의 정치인들을 잘 만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이 전 총리는 특별한 분이니까 만났으면 좋았는데, 그렇지 못해 서운하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 전 총리와 전화 통화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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