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부인에서 ‘송구’ 선회…여론에 바짝 몸낮춘 국민의당

강력 부인에서 ‘송구’ 선회…여론에 바짝 몸낮춘 국민의당

입력 2016-06-10 11:48
업데이트 2016-06-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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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의혹’ 비판 비등하자 安 직접 유감 표명 “야당에 잔혹한 잣대”…검찰엔 압박 ‘투트랙’사실무근 입장 속 자체 진상조사단 구성

비례대표 김수민 의원의 선거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강타당한 국민의당이 10일 몸을 바짝 낮췄다.

전날만해도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강하게 부인하는 데 주력했으나,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문제 자체가 불거진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4·13 총선 이후 맞이한 최대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우선 여론을 진정시키는 데 나선 것이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지만 당에서는 사실관계를 적극적이고 객관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전날만 해도 브리핑을 통해 사실관계를 설명하며 중앙선관위의 무리한 조사였다고 주장하는 등 정면 대응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을 비판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커지자, 대응방법을 달리한 것이다.

국민의당이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며 출범한 상황에서, 이런 사건에 연루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번 사태가 내부 알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신생정당이 구태정치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눈총도 감안했다는 관측이다.

선거 회계처리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국민의당은 업계 관행이라고 설명했지만, 국민의당과 홍보업체 간의 계약서가 총선 이후에야 만들어진 점 등은 의혹을 키웠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관계자는 “당에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지만,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유감을 표시하고 자체 조사를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이상돈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활동에 착수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당은 검찰에 대해선 날을 잔뜩 세우며 압박하기도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당 소속 의원들이 고발된 데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도 “어떤 경우에도 우리당의 운명을 검찰 손에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검찰의 홍만표 변호사와 진경준 검사장에 대한 수사내용을 보면 아직도 ‘자기 식구들 감싸기’에는 철저하지만 야당에는 잔혹한 잣대를 대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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