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인기 상임위 지역별로 할당키로…선수도 안배

새누리, 인기 상임위 지역별로 할당키로…선수도 안배

입력 2016-06-12 16:40
업데이트 2016-06-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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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혈투 펼칠 환노위 등에는 전략 배치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정권을 재창출하고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성공할 수 있도록 상임위를 배정하겠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밝힌 20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 배치 기준이다. 모두가 원하는 상임위에 갈 수 없으니 전략적 조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국토교통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자리를 놓고는 지역별 안배를 하기로 하고 각 시·도당위원장에게 교통정리를 일임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면 주택·도로 등 국토교통분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다루는 국토위 배정을 꿈꾸기 마련이다.

상임위 신청을 받아보니 국토위 경쟁률이 가장 높아 경기 4명, 부산 2명, 경북 2명 등 암묵적으로 지역별 할당인원 수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해수위에도 경남·경북, 충남·충북 등 농어촌에 지역기반을 둔 의원들이 몰려 지역별 조정을 주문한 상태다.

선수(選數) 또한 인기 상임위를 배정할 때 고려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국토위, 농해수위와 같이 인기가 높은 상임위에는 의정 활동 경험이 없는 초선 의원보다는 재선이나 위원장직을 맡지 않은 3선 의원을 보낼 방침이다.

해외 순방이 잦고, 다른 나라와 의원들과 교류하는 외교통일위원회에는 관록 있는 4선 이상의 다선 의원을 배치하는 경향이 이번에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말 대통령선거를 앞둔 만큼 새누리당은 여야 간 혈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임위에는 화력이 센 의원을 전략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박근혜 정부가 역점을 둔 노동개혁 4법 등을 다룰 환경노동위원회, 방송과 신문을 각각 담당하는 미래창조과학방송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대표적이다.

당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으니 주말에 상임위 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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