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쿠데타 하듯 유승민 복당”부글부글

친박계, “쿠데타 하듯 유승민 복당”부글부글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6-06-16 16:05
업데이트 2016-06-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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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비대위원, 비밀리 작전으로 복당 밀어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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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개원식에 참석한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자리를 찾지 못해 국회사무처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개원식에 참석한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자리를 찾지 못해 국회사무처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가 16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유승민 의원 복당 허용 방침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특히 앞으로 개최될 의원총회에서 집단행동에 나설 기류도 감지되는 등 오는 8월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친박계인 김태흠 제1사무부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의 중대한 현안은 의총과 같은 공식적 논의기회를 만들어 전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일부 혁신비대위원들이 비밀리에 작전하고 쿠데타를 하듯이 복당을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혁신비대위 비공개회의에서 권성동·김영우·이학재 의원이 일괄 복당에 대한 분위기를 잡고,정진석 원내대표도 이에 동조해 결국 승인이 이뤄진 것”이라면서 “이들이 김희옥 위원장을 협박하듯 압박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유 의원을 겨냥, “당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모여있는 곳인데 이런 분이 들어오면 단합이 되기는커녕 분란만 커진다”면서 “당의 꼴을 이렇게 만든 데 대해 사과 한마디 없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또다른 친박계 의원은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이 그렇게 방향을 잡고 표결까지 간 것 같다”며 “앞으로 의총이 열리면 여러 의원들이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탈당파의 복당을 계속 반대할 경우 친박 패권주의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어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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